-
-
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전혜린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 데미안 by헤르만 헤세
🌱
불안한 젊음에 바치는 영원한 고전, 전혜린의 번역으로 만나는 유일한 『데미안』
전혜린 타계 60주기 기념, 전혜린이 옮긴 복원본 출간! 모든 세대를 위한 작품… 🌱
~누가 나에게 인생책을 묻는다면, 나는 한치의 망설임없이 <데미안> 이라고 말한다. <데미안> 이 나의 인생책이 된 이후로 인생책은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
내 청춘을 지켜준 건 헤르만 헤세였다.
10대에는 <수레바퀴 아래서 > 였고, 20대부터는 줄곧 <데미안> 이었으니 나는 줄곧 '아프락사스' 를 되뇌이며 지냈을 정도였다.
바로 그 <데미안> 이 전혜린 타계 60주기 기념으로 전혜린이 옮긴 복원본대로 북하우스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도, 책을 받아들 때도 나는 계속 가슴이 두근거렸다.
다시금 그 시절 청춘이 나에게로 온 듯하고, 싱클레어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 했다. 가슴이 뭉클했다.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만나 삶이 바뀌었듯, 나도 소설 <데미안> 을 만나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뀌었으니 내가 이 책을 끊임없이 극찬하는 팔불출의 모습을 보이더라도 어쩔 수 없다.
우리는 모두 나약하고 미완성이다.
특히나 인간은 어떤 생명체보다도 태어나서 한참동안 혼자 살아갈 수 없을만큼 미숙하다.
알아야 할 것, 배워야 할 것들은 끊임없이 쏟아지는 데 주어진 과제를 따라하는 것조차 힘들다. 세상은 나를 압박하고 나는 늘 나를 자책한다.
그 시간과 과정이 어찌나 고통스러운 지, 마치 알을 깨고 나와야 하는 약하디 약한 아기 새의 몸부림같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아기새는 스스로 알을 깨야한다.
죽을 힘을 다해서라도 알을 깨지 못하면 알 속에서 서서히 죽어가게 될 것이다. 이것이 죽음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길이자 살아가는 길,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길이다.
소설의 한문장 한문장,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보는 데 자꾸 눈물이 나려했다. 나는 이미 이 다음 문장이, 이 다음 페이지에 어떤 장면이 나올 지 알기에 싱클레어의 마음에 너무 깊이 감정이입이 되었다.
처음으로 <데미안> 을 읽었던 때에 비하면 나는 이미 너무 커버린 어른이다. 그런데 나는 여전히 이 책과 함께 아파하고 방황하는 청년이다.
나는 아직 덜 자랐고 지금도 성장중인가 보다. 자꾸만 울컥해지는 걸 보니.
<데미안> 은 읽을 때마다 의미가 다르게 느껴지는 책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니 인생의 전환기마다, 강산이 바뀔 때마다 다시 읽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얼마나 자랐는 지를 다시 돌아보아야 한다.
다시 돌아온 <데미안> 이 나를 사로 잡았다. 한동안 나는 이 감동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다.
@bookhouse_official
#데미안 #헤르만헤세 #북하우스
#서평단 #도서협찬
🔅< 북하우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