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이 되고 싶어
리러하 지음 / 한끼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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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붕어빵이 되고싶어 by리리하


🌱
단연코 올해 가장 기발한
코믹 미스터리 판타지!
“나는 네가 태어날 때 빠트린 장점이야.
완벽해지고 싶으면, 나랑… 합체하자.” 🌱


~부모와 자식이 똑같이 생겼을 때, '붕어빵' 이라는 표현을 쓴다. 빵틀에 들어가 똑같이 찍히는 붕어빵처럼, 아주 똑같다는 의미로 말이다.
책 제목의 붕어빵도 그런 의미다.
진짜로 인간이 붕어빵 틀에 들어가 창조된 존재라면?

어느 날, 주연 앞에 딸의 남자친구 금태와 똑같은 인간이 나타나더니 자신이 금태의 가장자리라며 '붕어빵 이론' 을 말한다.
“아무튼 창ㅗㅈ는 인간 형태의 붕어빵 틀에 온갖 재료를 넣고 구운 후 세상에 내보냅니다..”
“금태는 창ㅗㅈ가 집어넣은 것들 중 ‘생각하는 능력’을 꽤 많이 흘리고 태어났습니다. 애초에 깊은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매우 부족한 금태와 뛰어난 핵심 재료를 품은 제가 합쳐져 더 훌륭한… 붕어빵으로 거듭날 겁니다.”

금태의 부족함이 가장자리인 자신이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며 자신만 만난다면 완벽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 주연은 어디까지 믿어야 할 지 실감이 안 난다.
그런데 금태 말고도 여기저기에서 도플갱어들이 등장한다.

나의 부족함이 내게서 떨어져 나간 가장자리 때문이라는 상상!
그 가장자리와 합치기만 한다면 완벽해질 수 있으니 꽤나 달콤한 상상이다.
그런데 막상 나와 똑같은 생긴 인간이 나타나 자신과 합치자고 하면 수긍할 수 있을까? 특히 그 능력이 생각하는 능력이라면, 합치고 나서 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책을 읽으며 예전에 본 쉘 실버스타인의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이라는 작품이 생각났다.
간절히 바라던 나의 한쪽을 만나 완벽한 동그라미는 되었지만, 그 순간부터 이전에 느꼈던 행복을 더 이상 만끽할 수 없었던 동그라미는 힘겹게 만난 자신의 한쪽에게 이별을 고한다.
완벽한 동그라미는 빨리 굴러 다닐 수 있었고 완벽해졌지만, 이전처럼 더 이상 주변을 둘러보고 만남을 이어가며 담소를 나눌 수 없었다.

새로 나타난 신형 금태는 훨씬 더 냉철하고 논리적이며 아주아주 이성적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허술하고 너무나도 인간적인 원래의 금태가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이즈음에서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나에게서 떨어져 나간 가장자리는 무엇이었을까? 지금의 나에게 부족함이 채워져 더 완성형이 된다면 나는 지금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독특한 소재와 상상력으로 재밌게 이야기는 흘러 가지만 '완벽하다' 는 것이 무엇인 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단점이 없다는 것은 가장 큰 단점일지도.
어쩌면 적당히 가장자리가 떨어져 나가도록 창조가 처음부터 계획했던 것은 아닐까?

@hanki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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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협찬
🔅<한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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