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시절
강소영 지음 / 담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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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사랑이라는 시절 by강소영


🌱
“나는 당신들의 자랑이었고,
당신들은 나의 사랑이었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엮인,
오래되고 단단한 사랑의 흔적들. 🌱


~좀 오래전 영화지만 <아름다운 시절> 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6.25 직후가 배경이니 전쟁 중 가족을 잃은 집들이 부지기수고 가난은 절정에 달했던 때이다. 그래서 이야기는 너무 슬프지만 제목은 <아름다운 시절> 이었다. 도저히 아름다울 수 없지만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시절!
이번 책 <사랑이라는 시절> 을 보며 그때 그 영화의 감성이 떠올랐다.

'사랑' 만큼 포괄적인 의미를 담는 단어는 없다. 언제 어느 장소에서든 잘 어울리는, 누구에게나 쓸 수 있는 최고의 단어 '사랑' 은 그 의미가 참 깊고 넓다.
그런데 '사랑' 이라는 단어가 가족앞에 쓰이면 그때부터는 왠지 숙연해지는 것 같다. 개인의 행복과 기쁨, 설레임을 넘어 헌신과 희생의 영역까지 넘어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잘생긴 아버지 갑천씨와 단정한 어머니 혜옥씨의 하나뿐인 딸로 자라 그들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며 쓴 글이다.
'나의 아버지를 자랑합니다.
나의 어머니를 애정합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본 부모님은 누구보다 큰 존재이다. 내가 모르는 것도 다 알고, 언제든 나타나 내 앞의 문제를 해결해주며 늘 한결같이 나를 지켜줄 것 같은 크나큰 존재.
계속 그렇게 크나큰 존재로 남았더라면 좋았으련만 자식이 한살한살 나이를 먹고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울수록 부모도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마냥 커 보였던 내 부모도 사실은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이었음을. 내 앞에서, 자식 앞에서 슈퍼맨이 되기위해 애썼다는 것이 그때서야 보인다.

딸로써 태어나보니 갑천씨와 혜옥씨는 처음부터 엄마아빠였지만, 사실 그들에게도 청춘이 있고 방황이 있었고 뜨거운 사랑과 쏟아지는 눈물도 있었다.
그리 곱던 부부가 남편을 일찍 떠나고 난 뒤, 남은 아내의 마음이 오죽할까? 저자는 엄마 혜옥씨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리다.
그 딸이 자라 시집가는 날.
홀어머니를 두고 떠나는 딸의 마음과 아빠없이 홀로 딸을 보내는 엄마의 마음이 모두 애달프다.

딸이 살아보니 인생은 꽃길이 아니었다.
그 험난한 길을 엄마, 아빠는 어떻게 살아왔을까? 고운 딸 지키기 위해, 거친 길은 그들이 몸바쳐 살아왔다늗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된다.
그때가 되어서야 부모님과 함께 한 모든 날들이 사랑이었고, 사랑이라 이름부를 수 있는 시절이었음을.

한 편의 잔잔한 가족드라마 같은 에세이였다. 그런데 낯설지 않았다. 우리 주변에 많은 이들의 모습같아서.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이들이 있는 한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damda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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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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