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 비포 제인 오스틴 by홍수민🌱 “새로운 문학이 태동하는 그 현장에,언제나 여자들이 있었다”처음 만나는 여성 고전문학의 세계『비포 제인 오스틴』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방' 에서 여성이 글을 쓰려면 자기만의 공간과 돈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것이 없는 여성들은 아무리 뛰어난 문학적 자질을 가지고 있어도 여유있게 앉아 글을 쓸 여유가 없었다. '자기만의 방' 을 처음 읽었을 때, 셰익스피어에게 누이가 있었더라도 글을 쓸 수 없는 시대적 제약에 분개했었다. 그리고 왜 제인 오스틴이 소설장르를 택할 수 밖에 없었는 지도 알게 되었었다. 그리고 이 책, <비포 제인 오스틴> 은 제인 오스틴이 '오만과 편견' 으로 여성작가로써 인정받기 시작하던 것보다 더 이전 시기를 보게 되었다. 제인 오스틴 이전에도 문학적으로 중요했던 여성작가들과 여성소설들이 있었다는 것! 제인 오스틴이 시작이 아니라 전통을 계승한 인물이었다는 것! 신선하고 기대되는 내용이었다. 책에 실린 여성작가들의 면면은 다양하다. 먼저, 일본에는 10~11세기 무라사키시키부라는 작가가 있었다. 일본 헤이안시대는 여성의 외출도 억압받던 시대지만 결혼풍습상 여성들에게 경제적 여유가 있고 누구나 읽고 쓸 수 있는 가나문자로 인해 글쓰기가 수월했었다. 중세 유럽에는 수도원에서 출판을 병행했고 수녀들이 그 일을 도왔다. 덕분에 수녀들은 교육받을 수 있었고, 10세기 신성 로마제국의 로스비타 폰 간더스하임 같은 여성작가가 탄생할 수 있었다. 중세 유일이자 프랑스 최초의 여성전업작가 크리스틴 드 피장은 스물 다섯에 아이셋을 둔 과부가 되어 글쓰기 외에 다른 생계수단이 없었으나 다행히 그녀의 시들이 인정받으며 후원을 받아 살 수 있었다. 1613년 엘리자베스 케리가 발표한 '메리엄의 비극' 은 유대왕국의 독재자 헤롯대왕과 아내 메리엄의 이야기로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다루어 지금까지도 문학적 가치가 풍부하다. 1666년 미친여인으로 불리던 마거릿 캐번디시가 발간한 '불타는 세계' 는 초기 공상과학소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천재였던 캐번디시가 당시 사회와 남성 지식인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미친여인으로 불리게 되는 상황은 안타까웠다 권리도 정체성도 보장되지 않던 당시의 여성들에게 글쓰기는 독자성과 자율성을 주장하는 일이자 저항행위였다. 여성들에게 행해진 핍박과 박해는 오히려 그들로 하여금 기존의 권위에 저항하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도록 만들었다. 위의 여성작가들은 그래도 기록으로 나마 남아 있지만 흔적없이 사라진 여성작가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래서 남성의 이름으로 글을 낸 여성들도 있다. 지금은 일상이 된 여성의 글쓰기, 누군가에게는 꿈조차 꾸기 힘들만큼 어려운 소망이었다.@dulnyouk_pub#비포제인오스틴 #홍수민 #들녘#서평단 #도서협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