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가 되고 싶어 - 읽고 옮기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개정판
이윤정 지음 / 동글디자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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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번역가가 되고 싶어 by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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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번역가로 하루하루 나아가는 삶!
좋아하는 일을 오래도록 업으로 삼고자 하는 이들에게 다정하게 전하는 응원 같은 에세이! 🌱


~2016년 한강의 '채식주의자' 가 맨부커상을 받았을 때, 개인적으로 무척 놀란 건 '번역' 때문이었다.
상당히 모호한 작품을 번역할려면 그 작품을 온전히 이해해야 하고 그것을 다른 언어로 옮겨야 하는 것이기에 거의 새로운 창작에 가깝기 때문이다.
당시 번역가는 데보라 스미스 라는 외국인이었고, 그 업적이 뛰어나 그녀는 한강과 공동수상을 했다. 한국인도 이해가 어려운 작품을 외국인이 번역했다니 너무 멋졌다.

이 책의 저자는 영어권의 좋은 책을 한글로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에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옮긴이' 라는 말을 좋아하는 그녀의 첫 시작은 유엑스 리뷰 출판사의 <스타트업 브랜딩의 기술> 이었다.
그러나 영어를 잘 하고 좋아한다는 것 만으로 영어로 멱고 사는 길에 들어선다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아이를 키우며 부업처럼 한다는 것도 쉽지 않았다.

번역가는 우선 번역을 전문으로 하는 기술자라는 마음이 필요하다.
출판사가 책 한 권의 번역을 통째로 맡길 때는 번역가의 언어적 능력만이 아닌 그 이상의 무언가를 신뢰하는 것이다.
모든 작가들은 일차적으로 자신의 모국어로 최고의 글을 쓰는 것이 목적이기에 번역되는 경우의 상황까지 고려해서 쓰는 건 아니다.
번역가가 최대한 작가를 이해하고 작품속 상황을 받아 들여야 한다. 번역가에게 요구되는 큰 자질중의 하나이다.
정말 알쏭달쏭할 때는 상의 할 누군가가 간절할 때도 있다고 한다. 혼자 일해서 좋은 것도 있지만 혼자 일하기에 겪는 고충도 있다.

번역가 노승영씨는 "어려운 원고를 꼼꼼히 번역하면 생계에 타격을 입고, 대충 뭉뚱그려 번역하면 평판에 타격을 입는다" 고 말했다. 저자도 '돈 생각은 아예 잊으라' 고 말할 정도다.
번역의 일도 창작자나 아티스트의 일처럼 작품 그 자체만 보고 임해야 하나보다.
그럼에도 저자는 번역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루키의 말처럼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것은 때때로 효율이 나쁜 행위를 통해서만 획득" 하기 때문이다.

나도 번역일에 관심을 갖고 유사한 일을 잠깐 해본적이 있던 터라 무척 재미있게 보았다. 일반인들은 외국어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외국어 능력이상의 또 다른 능력이 많이 필요한 것이 번역이다.
더군다나 작품을 쓰는 작가만큼이나 고뇌의 시간을 보내며 재창조하는 것이 번역이다. 그렇다고 부귀영화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저자가 꾸준히 그 길을 가는 건, 그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누구보다도 이 길을 사랑하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았다.
덕분에 오늘도 우리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좋은 책들을 많이 볼 수 있다.

@dongle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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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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