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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우주에서 ㅣ 도넛문고 14
최현주 지음 / 다른 / 2025년 6월
평점 :
#도서협찬. 📚 흔들리는 우주에서 by최현주
🌱 '소리’를 매개로 한 소년이 삶을 끌어안는 과정!
중요한 건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을 잡는 법을 배워 가는 것이다. 🌱
~중학생 재우가 16년을 살아 온 집을 떠나 할머니 집으로 이사가는 날, 상점가에 위치한 낡은 빌라는 언제나 시끄럽고 짜증났지만 막상 떠나려니 정이 들긴 했었나보다.
할머니 집은 경주이니 여기보다는 덜 시끄럽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아빠의 치킨가게가 실패하면서 가족은 모두 신경질적이어 졌다.
이사가는 차 안에서도 엄마아빠는 다투고, 집에서는 대화도 없다. 그런 분위기에서 낡은 할머니 집으로의 이사와 전학까지 가야하는 재우의 마음도 좋지않다.
낯선 학교, 낯선 아이들의 수군거림에 화가 난 재우는 아빠를 원망하다 뺨 까지 맞는다.
"미안하다. 모두 내가 부족한 탓이야. 재우야, 할머니랑 엄마를 잘 부탁한다"
아빠는 음성 메세지를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 할머니가 쓰러지고 자살시도를 한 아빠가 발견된다.
무너져가는 가정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재우가 그동안 살아 온 세계가 흔들렸다. 강력한 지진처럼 크게 흔들리며 집이 무너지고 가족이 무너지고 마음도 무너졌다.
그렇다고 이제 겨우 중학교 졸업을 앞둔 10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지진이 일어나 피난소에서 생활하듯, 재우네 가족의 삶은 모든 것이 '임시' 의 상황에 놓여 버렸다.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여진만 계속된다.
누구나 인생에서 갑작스런 지진을 맞을 때가 있다.
그동안 쌓아 온 것들이 한 순간에 무너져 내려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순간, 끔찍한 절망의 순간에 기준을 잡고 서 있는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나 그런 순간이 되어서야 보이는 것들도 있다.
술에 취해 빈둥거리는 줄로만 알았던 아빠가 실은 택시기사를 하느라 늘 피곤했었다는 것도 그제서야 알았고, 미치도록 원망했던 아빠와의 추억을 터올리며 자신이 아빠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도 느낀다.
소중한 것은 함께 있을 때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재우의 지진은 언제쯤 끝날까?
사라지지 않는 여진처럼 계속 흔들리던 재우는 다시 중심을 잡고 일어설 수 있을까?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불운, 그 한가운데에서 정통으로 충격을 받은 10대 소년이 쉽게 일어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려서, 아직 10대여서 잔뜩 눌린 스프링이 튕겨져 날아오를 수 있는 힘은 있었다.
'꿈' 이라는 힘이 재우를 다시 일어나게 만든다.
흔들리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흔들려봐야 균형잡을 힘도 생기고, 땅 속 더 깊이 뿌리내릴 수도 있다.
지금도 어디선가 재우같은 상황에 놓인 10대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그들에게 응원의 소리를 전하는 책이다. 끝없이 흔들리지라도 세상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울림을 찾으라고. 그 안에 새로운 길이 있을 거라고.
@darunpublis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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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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