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묻는다
정용준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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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너에게 묻는다 by정용준


🌱 이 모든 결과를 초래한 것이 법이라면? 법이 제대로 했어야 할 그 일을 법 대신 누군가가 하고 있는 거라면?

다들 어떻게 견디고 어떻게 살아내는지, 묻고 싶었다 🌱


~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범죄는 저항할 힘이 없는 약자에게 가해지는 폭력이다.
가해자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하더라도 피해입지 않는다는 것을.
그래서 아동학대는 끔찍하다.

유희진은 오늘도 아동학대 프로그램을 제작중이다. 이렇게 많이 방송하는 데도 아동학대가 줄어들 지 않는 것이 의아할 정도다.
그리고 궁금하다.
그 수많은 아동학대 가해자들과 피해자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대부분의 가해자들은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별일 없었다는 듯 살아간다. 그렇다면 학대당한 아이들은 정상적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그러던 중, 가해자들의 실종소식이 들린다. 소설에서는 벗어나 있는 독자지만 그 소식을 보는 순간, 그들이 혹독한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역시나 소설도 그 점을 표현한다.
주검으로 발견된 가해자들의 시신에서는 자신들이 아이들에게 행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학대당하다가 죽은 흔적이 나왔다.
이것은 분명 누군가가 그들에게 심판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어쩌면 가장 효과적인 처벌은 똑같이 당하는 것이다. 본인이 약자를 괴롭힐 때는 몰랐던 고통을 본인도 똑같이 겪어야 그나마 깨닫는다. 자신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바로 그 일을 자경단이 하고 있었다.
"죄에 비해 처벌이 약했어요. 형량도 가볍고요. 때론 불기소니 불구속이니 하며 죗값을 치르지 조차 않았어요. 그랬을 때 누군가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 아니면 피해자가 직접 그 부분을 채워 넣는 것. 그게 잘못인가요?”

법이 범죄자를 제대로 벌주지 않으면서, 이들에게 법적으로 잘못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들의 방식이 옳은 건 아니지만, 이전에 이미 가해자와 법이 잘못된 길로 간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자경단의 복수를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그 이야기에는 저절로 수긍이 갔다. 너무 허망하게 죽어간 아이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유희진이 취재한 승빈이는 죽어 가면서도
"제가 잘못했어요. 맞을 만했어요. 엄마 아빠는 아무 잘못이 없어요" 라고 말한다.
세상에 태어나, 엄마아빠가 전부인 아이들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는 데 그 아이들에게 그런 짓을 한 것이 부모였다.
마지막까지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는 것이 아이다.

내용자체가 너무 마음이 아파서 읽는 내내 가슴이 아렸다. 인간사회에서 숨기고 싶은 가장 아픈 부분이다.
아동학대를 자극적 소재로 이용하는 듯한 언론의 모습에도 화가나고 여성가족부, 보건 복지부로 소관이 나뉘어져 있는 구조적 문제, 너무나도 약한 법적처벌 등 감정적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수많은 문제점들이 많다는 것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세상 누구도 학대당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없다.
더 이상은 아픈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anonbooks_publi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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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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