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덕의 사랑 초봄청소년문학 2
정해왕 지음 / 초봄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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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뺑덕의 사랑 by정해왕


🌱 심청을 사랑한 뺑덕의 순애보가
우리 마음을 울린다!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수상작! 🌱

~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몇 가지의 설화가 있다. <심청전> 은 그중 하나이다.
스토리 라인을 간단히 이야기하면, 효녀 심청이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고자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가 바다에 몸을 던지고, 신기한 기회로 왕비가 된 후 다시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효' 를 강조하던 당시에 비하면 지금은 이 작품을 해석하는 데 의견이 분분하니, 그 시절의 인식이 여러모로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같은 작품이라도 보는 사람에 따라 또는 시공간의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
<뺑덕의 사랑> 은 그렇게 달라진 인식에 기반을 둔 창작소설이다.

'심청전' 의 두 주인공은 심청 과 그녀의 아버지 심학규이지만, 주변인물로는 뺑덕과 뺑덕어미가 있다.
설화에서는 큰 비중이 없거나 혹은 아예 다루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그들은 이야기에 분명 존재했었으니 작가는 엑스트라 같은 두 사람에게 숨을 불어넣어 이야기를 만들었다.

작품 속 뺑덕은 조병덕이라는 인물이다.
조병덕은 아버지와 형이 역모에 휘말리자 어머니와 도망쳐 신분을 숨기고 살면서 '뺑덕과 뺑덕어미' 로 불린다. 벙어리 행세를 하는 병덕을 심청이 도와주면서 그는 심청을 사모하게 된다.
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심청은 아버지의 허언으로 인해 인당수에 제물로 바쳐질 위기에 처하고 이때, 심청을 사랑한 병덕은 청이를 구하기 위해 자신도 바다에 몸을 던진다.

구사일생으로 살아 난 두 사람이 이제는 새로운 세상에서 새 삶을 살았으면 좋으련만, 뺑덕어미와 심봉사가 혼인했다는 소식에 절망하고 만다. 이제 그들은 영영 사랑할 수 없는 남매가 되어버린 것이다. 병덕은 어쩔 수 없이 오빠로써 청이를 시집보내고 조선을 떠난다.
그렇게 병덕은 심청의 행복을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 수 밖에 없었다.

구구절절하고 애달픈 사랑 이야기이다.
겨우 15살의 소녀를 아버지는 이기심과 아집으로 팔아 버렸다. 효도라는 거역할 수 없는 사회적 계약에서 딸의 인생따위는 안중에 없었다.
무지성으로 스토리를 듣던 시기를 지나, 내용을 이해할 나이가 되고 부터는 심봉사의 행동이 항상 야만스럽게 느껴졌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통해, 인간으로써의 심청을 넘어 심청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여인이었다고 생각하니 더 마음이 아팠다.
탄생의 순간부터 인당수로 갈 때도, 그후 원치않는 사람에게 시집가는 순간까지 심청에게는 아무런 선택권이 없었다. 그 시절, 여인들의 삶이다.

시대와 사람과 인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 <뺑덕의 사랑> 은 가슴 아프다.

@paperback_cho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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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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