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아이러브유
스미노 요루 지음, 김현화 옮김 / 사유와공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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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by스미노 요루

🌱 나에게만 보이는 ‘세계 멸망’의 징조,
그 정체는…

세상이 멸망한다니, 최고다!
”너희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은
전했어?” 🌱


~ 조금은 기괴한 제목으로 베스트셀러에 영화로 까지 만들어진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의 작가 스미노 요루의 신작이 나왔다.
이야기의 주제는 '멸망'
최근 일본에 대지진 발생을 예언한 작가로 인해 관광객들이 줄 취소를 한다는 뉴스를 본 적 있다. 과거부터 일본은 섬나라의 한계와 지진 등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면서 멸망에 대한 내면적 두려움을 지녔었다.
멸망이 닥쳐올 것이 예상된다면 인간들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

“안녕하세요~ 코너룬입니다! 빰빠라 밤! 이 채널은 저 코너룬이 지구 멸망을 고지하는 비정기적인 생방송 채널입니다!"

인기없는 유튜버 코너룬은 지구멸망을 예고하는 방송을 한다. 마지막이니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음도 정하고 술도 한잔하고 슈퍼챗도 보내길 권한다.
그런데 코너룬이 보는 멸망의 징조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각자 나름의 준비를 시작한다.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내 잘못이 아님에도 갑작스럽게 멸망이라는 이름으로 죽음이 찾아 온다면 좀 억울할 것 같다. 그 억울함은 사람마다 숨겨왔던 감정을 폭발시키고 낯선 행동을 하기도 한다.
책의 각 챕터들에서는 그런 이들의 한 맺힌 이야기를 풀어낸다.

'악플의 팡파르' 속 화자는 세상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에 의해 결정되고 이 세태나 구조를 불쾌해 한다.
'악마의 오블리주' 에서는 선생님을 인간의 몸을 빌려 생활하는 악마라고 한다.
'지옥행 파쿠르' 속 아이들은 로쿠타에게만 보이는 동물을 이야기하며 멸망 이야기에 자꾸 마음이 흔들린다.
심지어 '소야곡:세레나데' 에서는 개 조차 한스러운 말을 고양이에게 내뱉는다.
"어차피 세상은 멸망하잖아. 그렇다면 똑같아"

각 챕터들은 제목부터 강렬함을 준다. 악플, 악마, 지옥 등 이야기의 내용은 뒤로 갈수록 수위가 점점 더 세진다.
'형해와 멘톨' 에서는 오컬트, 유령, 살인이라는 말들도 자연스레 등장한다.
멸망이 진실이든 아니든, 그 생각이 사람들의 정신을 지배하는 순간 사람들의 사고체계는 변해가는 것 같다.
'꽃들은 역시 이 멸망의 기회를 통해
분노를 전달하려는 걸까'

멸망을 믿는 이들은 자신들에게 닥쳐오는 멸망을 기회로 보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동안 쌓아온 억울함과 분노를 표현하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멸망은 비극이 아니라 핑계였다.
코너룬은 멸망 전, 사랑하는 이들에게 마지막 마음을 전하라고 했지만 그 방송을 보고있던 이들이 전하는 마지막 '아이러브 유' 는 변질되고 왜곡되어 버렸다. 그들은 세상을 향해 'I hate you' 만 날렸고, 결국 'I hate myself' 로 만들어 버렸다.

책을 보며 나는 나만의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올지라도 오늘 나는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 고 했다.
멸망은 멸망을 바라는 사람에게만 온다.

@saungonggam_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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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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