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보름
R. C. 셰리프 지음, 백지민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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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제작지원. 📚구월의 보름 by R.C 셰리프

🌱 90년의 시차를 뛰어넘어 시간의
모래톱에서 건져 올린 보물!

“내가 지금 떠올릴 수 있는 가장
고양적이며 삶을 긍정하는 책이다”🌱

~책 한권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작가의 성장환경과 시대적 배경 등 많은 것을 살펴본다. 작가도 그 시대를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그에게 주어진 모든 영향들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특히나 작가 R.C 셰리프 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 1차대전의 한복판에서 R.C 셰리프 역시 전장으로 끌려 간 오백만명의 청년 중 한 명이었다.
전쟁을 겪지않은 우리도 그 상황이 얼마나 끔찍하고 두려웠을 지는 추측할 수 있다. 시끄러운 총소리, 폭탄소리, 비행기 소리에 둘러쌓여 어제의 친구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다음 차례는 내가 될 수도 있다는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그 순간 R.C 셰리프 에게 꿈과 희망은 하나다.
평화롭고 따뜻한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가는 것, 사랑하는 가족들과 소박한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것. 소박해보이는 그것이 인간이 느끼는 최고의 행복이다.

이 책에 나오는 스티븐슨 가족들은 누구보다 소박하면서도 바로 그 최고의 행복을 제대로 누릴 줄 아는 사람들이다
넉넉하지 않지만 서로 사랑하고 세 아이를 잘 키우는 이 부부에게는 그들만의 연례행사가 있다. 부부가 신혼여행 갔었던 보그너 레지스로 여름 휴가를 가는 것이다.
영국에서 햇볕이 가장 잘 든다는 보그너 레지스는 흐린 날씨로 살아가는 영국인들에게 희망의 나라같은 곳이다.
빛나는 햇빛에 행복감도 충만해지지만 방문할 때마다 조금씩 낡아가는 게스트 하우스는 마치 하루하루 나이들어가는 부부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작고 약하기만 했던 아이들을 키우느라 부부는 늙어갔어도 어느덧 아이들이 스무살, 열 일곱살! 막내까지 열살이 될 때까지 별탈없이 매년 휴가를 보내왔으니 그 곳은 이 가족에게 추억 그 자체인 공간이다.
전쟁과 대공황의 혼란한 사회속에서 이 정도의 소박한 행복을 누리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좋은 일인지 그들은 안다.

큰 욕심부리지 않고 둘러보면 세상은 '행복의 네잎 클로버' 가 곳곳에 흩뿌려져 있다. 그것을 보고 내 것으로 만들 지 아닐 지는 고소란히 그 사람의 몫이다.
크게 성공하고 부와 명예를 누리며 갖고 싶은 것을 가득가득 채우는 삶이 행복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작가 R.C 셰리프 는 누구보다도 이 소박한 일상을 꿈꿨다.

이 책은 분명 소설이지만,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보고 가치관을 재정립하게 해주는 철학적 메세지가 읽힌다. 이것은 동양철학 노자와 장자의 도가사상 마저 떠오르게 한다.
R.C 셰리프는 죽음의 문턱에서 진정한 행복과 삶의 의미를 제대로 알게 되었나 보다. 그리고 우리도 그의 작품을 통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지금 내가 얼마나 행복한 지. 내 주변의 모든 사람과 존재들이 얼마나 소중한 지.

@dasanbooks
@ekida_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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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키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다산북스 출판사에서 도서와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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