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스노볼 속에 토마토 청소년문학
오동궁 지음 / 토마토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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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너는 스노볼 속에 by오동궁

~언젠가부터 sf소설과 영화의 소재로, 지구를 벗어나 살만한 행성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가 늘어나는 것 같다.
얼마 전 개봉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17> 도 그랬다. 극중 미키는 새 행성에 정착하기 위해 지구를 떠나는 인간들이 우주에서 맞딱뜨리게 되는 위험상황에 대신 노출되어야 하는 재생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런데 타인들의 삶을 위해 누군가 희생되어야 하는 그 아이러니한 상황은 이 책 <너는 스노볼 속에> 에도 재현된다.

우주선 세찬미르는 외계행성 '보미나리'를 테라포밍 하기 위해 106년째 날아가는 중이다.
노민, 여진, 도경, 지혁, 수찬, 효준, 소월, 기동, 파란 등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어날 때부터 우주선에 실려 대체지구인 ‘보미나리’를 찾아 떠난 아이들이다. 테라포밍을 목적으로 여행중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에게 근본적인 의문이 생겨난다.
개척을 한다면 그곳도 지구처럼 파괴되는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인류를 위해 해야 하는건가? 이 윤리적인 의문 앞에서 모두의 생각은 다 다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의문의 상황은 자신들의 삶과 해야할 일, 무엇이 옳은 지 같은 철학적인 문제로 까지 확장되어 간다.
인류를 위한다는 무거운 짐을 왜 그들이 짊어져야 하는가?
'우리는 질문할 자격을 빼앗겼다.
태어나 보니 왜 부모의 품이 아닌 인큐베이터 속에 있으며, 가겠다고 한 적도 없는 머나먼 행성으로 꾸역꾸역 날아가고 있는지 말이다.'

그렇다. 이 상황은 그들이 원하던 상황이 아니었으며 세포상태의 배아로 우주선에 강제 탑승한 그들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그들이 배아였을 때는 항의 할 수 없었으나 이제 그들은 생각하고, 말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인간이다.
아이들의 대리인인 홀로그램 AI ‘엘턴’은 모두가 동의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마무리하고 싶다.
이들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우주로 떠나는 우주과학, 지구과학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이 소설은 인간의 욕심이 환경 뿐만 아니라 타인의 인격까지 해친다는 더 깊은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거기다 신의 영역에 까지 도전하여 생명을 만들어 내는 과학기술이 도리어 인간과 생명의 소중함을 함부로 다루고 있다는 느낌도 준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과학이며, 왜 우리는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일까?

그리 생각하면 마냥 비관적이어지지만, 그럼에도 희망은 보인다.
인간의 비극은 인간이 구원한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과 순수함이 그 답이다. 이야기의 결말이 궁금하다면 책을 보자.

@tomato.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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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토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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