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는 어떻게 현실을 바꾸는가
브라이언 애터버리 지음, 신솔잎 옮김 / 푸른숲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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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판타지는 어떻게 현실을 바꾸는가 by브라이언 애터버리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판타지 세상에서 살아왔다. 대다수의 명작동화들이 판타지였고 즐겨보던 디즈니와 픽사, 일본 에니메이션까지 모두 판타지였다.

그 안에서 우리도 왕자나 공주가 되고, 초능력자나 마법사도 될 수 있으며, 로봇을 타고 우주로 날아갈 수도 있었다.
판타지는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상상의 결정판이었다.
그러나 판타지가 비단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어른들도 판타지 세계에 열광한다. 물론, 결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다. 살아온 세월만큼 꿈꾸는 희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왜 인간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판타지에 열광하는 것일까?
판타지 소설 연구가이자 작가인 저자는 이 점에 주목했다. 판타지라는 장르가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 원인을 이 책에서는 아홉가지 관점으로 설명한다.

어슬러 K 르귄 은 "판타지는 진실이다. 사실에 기반하지 않았을 뿐, 진실인 것은 맞다" 라고 했다.
판타지는 진실을 전달하는 거짓말이다.
판타지는 신화적인 면에서 또는 은유적으로, 구조적으로 드러내는 진실이다. 직접적인 표현을 피해 현실을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상상이라는 안경을 끼고 있지만 사실은 이야기 속 수많은 장치들을 이용하여 소설 밖 세계를 보는 통찰을 제공해준다.
판타지 장르를 무시하는 이들은 이러한 장치는 읽지 못한 채, 유아기적 해석을 하고 폄하한다. 그러나 사실에 입각한 글만이 사실을 말하고 있다는 생각은 오만이다.

판타지는 우리가 바라는 미래와 희망을 그려내기에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다. 서로 다른 존재들끼리 화합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양상을 보이는 데, 이는 현대인들이 갈망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소수자나 여성에게 행해지는 차별에 저항하고 더 나은 세계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때론 허황되게 보여도 모두가 가지는 바램이다. 디스토피아적 요소에 관심이 끌리는 것도 실은 유토피아를 바라는 마음의 일종이다.

또한, 판타지 안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익숙한 과거가 재구성되어,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저 너머의 두려움과 숨겨놓은 진실을 맞딱뜨리게 해주는 힘이 있다. 상처받지 않도록 완충지대를 만들어 가면서 말이다.
이는 사실주의 글들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장점이기도 하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나도 단순히 판타지를 재밌는 글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저자의 분석을 보니 모든 부분이 이해가 된다. 판타지는 진실이며, 인간내면을 가장 잘 표현하는 장르였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데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자꾸만 판타지에 마음이 가는 이유를 알았으니 이제 좀더 당당히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고 소비할 수 있을 것 같다.

@pruns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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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숲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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