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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이 이야기 ㅣ 암실문고
김안나 지음, 최윤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6월
평점 :
#도서협찬. 어느 아이 이야기 by김안나
~수많은 책들 중에는 내용을 보기 전, 저자의 삶을 먼저 알고 이해해야 하는 책이 있다. 김안나 작가의 <어느 아이 이야기> 가 그런 책이다.
김안나 작가는 한국계이지만 오스트리아 작가이다. 1977년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현재 국적은 오스트리아이니 줄곧 유럽에서, 독일어를 쓰며 성장했다. 이 말은 한국인의 외모를 지녔지만 그녀에게 한국에서 성장한 기억은 거의 없다는 말이다.
저자의 이력을 미리 안다는 것이 독자입장에서는 장단점이 있다. 선입견을 가지고 보게 되니, 같은 문장을 보더라도 과하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반면에 정보가 많으니 같은 문장을 보더라도 이해의 폭이 넓을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독서 전, 작가정보와 작가의 말, 추천사, 서문 등을 꼭 보는 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이 작품의 최대치를 이해하고 싶기 때문이다.
보고서라는 형태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1950년대 미국의 소도시 세인트 메리병원에서 20살 된 캐럴 앤 트루트만이라는 미혼모가 아이를 출산하면서 시작된다. 아이를 입양시키고 싶어하는 그녀의 아이는 백인엄마에게서 태어났지만 흑인혼혈같은 피부를 가지고 있다.
이 보고서는 1953년 7월13일 시작하지만 1959년 6월까지 대니얼 트루트만이 대니얼 파올리가 되는 순간까지를 계속 관찰하며 쓰여진다.
그런데 뭐랄까?
딱딱한 보고서의 형식이 주는 거부감때문인 지, 인간이 아닌 동물관찰 일기처럼 느껴지는 건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
2013년 이 보고서를 접하게 된 작가 프란치스카는 보고서 속 아이의 인생에서 동질감을 느낀다.
본인이 오스트리아와 한국인 부모사이에 태어나 인종차별을 겪으며 성장했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카는 김안나 작가 그 자체인 듯 하다.
미혼모 엄마조차 입양보내려 했던 백인과 흑인 혼혈의 그 아이는 어떤 인생을 살아갔을까?
작가는 1950년대 미국과 1970년대 오스트리아에서 공개적으로 또는 은밀하게 진행된 인종차별과 편견의 눈초리들을 그녀만의 방식으로 표현해간다.
“나는 가시성이 하나의 멍에라고
말했다.”
"나를 틀 안에 넣은 사람은 내가 아닌
세상 모두인데 왜 그 삶을 책임지는
사람은 나여야 하는가?"
그녀의 이야기는 부드러운 듯 하지만 아주 날카로운 칼로 폐부를 찌르는 듯 매섭다.
여행 이외에는 한국을 떠난 적이 없어서 인종차별이 무엇인지? 이방인의 느낌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는 나같은 사람에게 조차 절절하게 느껴진다.
입양을 가게 된 아이의 인생에 대해서는 더 이상 보고서가 없다. 다만, 독자는 예측할 뿐이다.
아이는 성장할수록 자신과 부모의 차이를 느낄테고, 방황할 것이며,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세상은 그 아이에게 따뜻하지 만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다시 돌아보게 된다.
이 이야기가 1950년대와 1970년대를 다루었다면, 2025년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과연 어떤 지?
@eul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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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유문화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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