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퇴근 후 봄이 옵니다 - 24시간 On Air, 방송과 육아로 가득찬 이야기
썸머.어텀.윈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4월
평점 :
#도서협찬. 퇴근 후, 봄이 옵니다 by썸머, 어텀, 윈터
~워킹맘은 직장에서 퇴근하는 순간, 새로운 출근이 시작된다. 하루종일 직장에서 일에 종종 거리며 지쳤어도 어디에도 휴식할 시간이 없다.
이것이 이 나라 워킹맘들의 현실이다.
평범한 직장인의 경우도 이럴진대 분, 초를 다투는 방송계 사람이라면 어떨까?
이 책의 저자 3사람은 방송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썸머는 현재 방송 경영일을, 어텀은 라디오pd, 윈터는 편성pd의 일을 하고 있다.
작가들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썸머와 윈터는 두 사람 모두 아이 셋의 다둥이 엄마이다. 썸머는 딸 셋 엄마이고, 윈터는 아들 셋의 엄마로써 전업주부라도 쉽지 않은 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가지 색다른 것은 썸머와 윈터가 워킴맘이라면 어텀은 워킹대디이다.
생각해보면 아이에게는 분명 엄마와 아빠라는 두 사람의 보호자가 있음에도 엄마에게만 부담되는 육아부담은 말이 안 된다. 아이가 잘 자라는 데는 아빠의 노력도 분명 필요하다.
첫 장에서는 썸머가 셋째 아이를 임신하면서 겪은 일들이 현실감있게 그려진다.
사회 전체적으로는 저출산으로 인해 출산을 권장한다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셋째아이에 대한 인식은 그다지 따뜻하지 않다. 딸을 걱정하는 친정엄마의 차가운 말도 슬프고, 축복받아야 할 임신을 회사에 당당하게 말할 수없는 상황도 안타깝다.
불규칙한 방송제작 환경에서 임산부가 같은 팀에 있다는 것이 다른 동료들에게 부담인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말이다.
썸머의 그런 상황을 보는 어텀도 할 말은 없다. 그는 둘째를 가지고 싶지만 아내의 의견을 존중하는 중이다. 그리고 썸머를 보며 아내의 처지가 이해도 된다.
아내는 임신했으면 싶지만 여자 직장 동료는 임신 안 하기를 바라는 아이러니함을 그는 몸소 느끼게 된다.
윈터의 역시 육아는 전쟁이다.
'아들 둘이면 목메달' 소리를 듣는 세상에 아들 셋이면? 윈터의 길은 자갈길이고 세상은 온통 핵전쟁터다.
이 책은 이들 세 사람이 '봄' 같은 아이를 품고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내 온 지난한 기록들이 담겨있다.
부모가 되기 전, 이들도 꿈 많은 청춘이었고 원대한 목표로 방송사에 입사했다. 가정을 이루고 부모가 되는 시간이 분명 축복이어야 하고 기쁨과 환희여야 함에도, 바로 그 때 오랜 꿈을 포기해야하고 좌절의 눈물로 흘려야 하는 시간이 되어버린다면 어느 누가 그 길을 가려할까? 저출산의 근본 문제다.
책을 보는 내내, 나는 마음이 아팠다.
부분부분 시트콤같기도 하지만 워킹맘의 삶을 아는 나에게는 매순간이 절절하게 아파 보인다. 단순히, 젎은 날의 어려움 정도로 치부하기엔 너무 힘겨웠다.
그럼에도 할 수있는 일이 응원밖에 없어 미안할 뿐이다. 일과 가정의 양립은 언제쯤 가능해질까? 그런 날이 대한민국에도 하루빨리 왔으면.
@midasbooks
#퇴근후봄이옵니다 #썸머 #어텀 #윈터
#미다스북스 #서평단 #도서협찬
< 미다스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