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멸의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지음, 야나 렌조바 그림, 이한음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불멸의 유전자 by리처드 도킨스
~1976년 출간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는 '역사상 가장 영감을 주는 과학책' 으로 선정될 만큼 생명 과학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현대인의 고전이 되었었다.
이 책에서 그는 진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유전자'를 중심으로 봐야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기적' 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유전자의 목적이 자신을 다음 세대에 복제하는 것이므로, 생물을 단지 유전자를 전달하는 도구로 사용하기 때문이었다.
<불멸의 유전자> 는 이전 책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충하고 좀더 넓고 깊이있게 개념들을 이해하기 위해 출간되었다.
기본 개념은 유전자가 세대를 넘어 복제되며 그렇게 '불멸성' 을 유지하고 생명체가 진화된다는 것이다.
개인의 DNA에 든 정보는 독특하고 대체 불가능하며 잠재적으로는 불멸이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DNA 정보는 복제됨으로써 불멸성을 획득한다. 복제되고 또 복제된다. 무한정, 잠재적으로 영원히 복제되면서 후대로 계속 이어진다.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 것은 진화가 더 나아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는 '진화' 라는 표현을 쓰며 인류를 포함한 모든 생명체들이 점점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진화는 개선이 아니라 그저 변화였으며 그때 주어진 환경에 맞게 자연 선택적으로 적응했다는 말이다.
또한,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도 새로웠다.
모든 생명체는 유한한 몸을 가지고 있고 때가 되면 죽음으로 몸이 사라지지만 유전자 만큼은 번식을 통해 계속 이어진다. 그리보면 그 개체의 몸이 사라지는 것은 영원한 끝이 아니고 그저 다른 몸으로 이어가는 과정일 뿐이다.
이 이야기는 마치 동양적 사고에서, 죽음을 맞은 몸 속 혼이 빠져나와 다른 몸으로 들어가듯 계속해서 사라지지 않고 불멸의 삶을 이어가는 느낌이 든다. 이래서 생명체들이 번식으로 후손을 남기고 싶어하나 보다.
저자는 이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각종 동물, 식물, 균류, 세균, 고세균까지 예로들어 이야기한다. 상당히 많은 양의 사진과 일러스트를 제시하며 이해를 돕고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더불어 가상의 여성 과학자인 소프가 등장하여 친근함을 높이는 데, <이기적 유전자> 에 비해 좀더 다수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교양 과학서이다.
이 책을 보고나니 눈 앞에 보이는 생명체들이 달리 보인다. 평온하게 자신의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몸속 유전자들은 매순간 끊임없이 활동하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듯 하다. 생명과학은 알면 알수록 더 신기하다.
@eulyoo
#불멸의유전자 #리처드도킨스 #유전자
#을유문화사 #이기적유전자
#서평단 #도서협찬
< 을유문화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