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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공원에서 만나 ㅣ 도넛문고 13
오미경 지음 / 다른 / 2025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망한 공원에서 만나 by오미경
~오고가며 늘 보는 평범한 동네공원이라도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땐 최고의 힐링공간이 된다.
모두들 그런 공간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언제든 찾아가도 부담없는 곳, 그 공간을 찾는 다른 이들도 그런 마음으로 찾아온다.
사업가 아빠의 딸로 넉넉하게 살아 온 수하의 인생이 하루아침에 바뀌었다. 아빠의 사업이 망한 이후로 낡고 허름한 집으로 이사가야했고 엄마, 아빠는 매일이 다툼이었다. 전쟁터같은 집을 떠나 수하가 간 곳은 망 공원이었다. 독특한 이름의 이 공원은 커다란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떡갈나무 숲, 단풍나무 숲 등등 거닐다 보면 또 다른 풍경의 숲이 나오듯 이야기는 새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 춤을 추는 것으로 아픔을 달래는 이온, 어려서부터 일만하며 가족을 부양했고 독신으로 노모까지 돌보던 정숙씨는 처음으로 마음을 준 철 시인까지 떠나보내야 했다.
공주처럼 자랐지만 고양이조차 맘껏 키울 수 없었던 마음 아픈 공주, 민들레는 축구 동아리의 멋진 여자주장이지만 실은 따나버린 엄마와 텅빈 가족의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거기에 마음의 상처로 먹고 토하기를 반복하는 안타까운 희수의 이야기까지.
이들은 성별, 나이, 직업이 다 다르고 처한 환경과 생각, 가치관 모든 것이 다 다르지만 그럼에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각자의 이유로 망 공원을 드나들며 의도하든 하지않든 서로의 삶에 들어간다. 이런저런 이유로 연을 쌓고, 어긋나고, 부딪히더니 친근해지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각자가 혼자가 아닌 세상의 한 존재임을 느끼게 된다. 내 존재가 타인에게 영향을 주고, 타인의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내가 성장하는 것이 우리 삶이다.
누구나 살면서 힘들고 지치는 순간이 있다. 이런 때일수록 초록빛 풍경의 동네 공원으로 나가보자.
그곳에 가면 다양한 나무와 식물들이 한 공간에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이 보인다. 비바람을 맞으면서도 그 자리에서 잘 살아간다. 그리고 공원을 찾는 사람들을 둘러보자. 나의 아픔이 세상의 전부가 아닌 걸 느끼게 해줄만큼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간다.
공원은 그런 곳이다.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공간,
망한 공원에서 만나자.
@darunpublis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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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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