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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세계를 감각하는 법 -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은 생각하는 방식도 다를까?
케일럽 에버렛 지음, 노승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언어가 세계를 감각하는 법 by케일럽 에버렛
~언어와 문자는 인간이 만들어 낸 최고의 문명이자 문화적 산물이다.
가장 잘 아는 언어의 주요기능은 의사소통과 기록이지만 실제 언어에는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기능들이 있고 많은 의미들이 내포되어 있다.
전 세계 언어는 약 7000여개 이상이 될 정도로 다양하다. 이렇게 언어가 다채로운 이유는 인간이 살아가는 물리적, 사회적 환경이 모두 다 다르기 때문이다.
인간의 언어는 환경에 맞게 발전했고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끼리 같은 사고방식과 시선을 가지고 세상을 본다. 즉, 언어가 다르면 우리가 보는 세상도 다 다르다는 말이다.
이 책의 저자 케일럽 에버렛은 오랜시간
인간의 언어, 인지, 문화 다양성을 연구하며 사람들이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 언어가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지를 탐구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환경에 따라 언어가 달라지는 이유와 언어가 인간의 사고 방식과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밝힌다. 특히, 원주민 언어에서 부터 영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언어 연구를 통해 언어의 차이가 표현을 넘어 사고방식 자체를 형성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예를들어 언어마다 시간표현은 다 다르다.
영어권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 세개의 범주로 시간을 보기 때문에 영어시제도 3개이다. 그러나 카리디아나어 의 경우, 시제는 '미래 대 비미래' 로 이분법 체계를 취한다. 유카텍마야어 는 시제가 아예 없다. 이들은 시간에 대한 인식이 서로 다르다.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과 생활방식의 차이가 언어로 발전했고, 그 언어 안에서 사고한다.
시간 뿐만 아니라 공간의 경우도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중심으로 전후좌우상하 로 물건의 위치를 구분하지만, 구구이미티르어의 경우는 지구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방향을 알아야 제대로 위치를 말하는 것이다.
가족을 표현하는 단어, 색채를 표현하는 단어가 아주 세분화된 문화권이 있는가 하면 뭉뚱그려져서 사용하는 언어들도 있다. 정글의 언어와 북극의 언어는 당연히 다르며, 비언어적인 몸짓이 발달한 언어도 있다.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언어가 달라지고 단어의 분화도 일어난다.
이처럼 언어는 인간의 생각과 경험의 여러측면과 연결되어있으며 이것이 언어가 세계를 감각하는 법이다.
그러므로 소리와 의미의 인지적 연관성이나 사회 문화적, 물리적 환경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이 책의 내용은 언어 구조주의자들의 기호학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언어의 기호학적 이론이 쉬운 내용은 아닌데, 책에는 다양한 예가 있고 많은 언어들을 제시해주어 개념을 이해하기 수월했다.
크게는 다른 언어들의 차이를 이야기 하지만, 좀더 섬세하게 이해해 보면 내가 말하는 언어가 나의 세계라는 것이다.
당장, 우리 삶에 적용해 보면 어휘력이 좋고 아는 단어가 많을수록 세상이 더 많이 보이고, 긍정적이고 행복한 말을 많이 할수록 세상이 밝아 보일 수 있다.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은 생각도 다르다.
꼭 기억하자.
이것이 언어가 세계를 감각하는 법이다.
@wisdomhouse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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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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