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친목 - 램 카페에선 외롭지 않다
하래연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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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양들의 친목 by하래연

~문을 여는 순간,
커피향이 흐르는 한적한 카페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포근한 의자와 감미로운 음악까지 흐른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그런 카페는 일행없이 그저 혼자 들어가 차 한잔을 앞에두고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싶다. 그 순간, 카페는 내게 위로와 힐링의 공간이다.

혼자 카페를 찾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시간을 찾기 위해 온다. 지친 일상이 보이지 않는 곳, 오로지 나와 차 한잔, 공간만 존재해야 일상의 나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
저자는 그러기 딱 좋은 카페 한 곳을 소개해준다. coffee Lamb.

아주 좋은 곳에, 좋은 사람을 만나러 가는 듯 좋은 옷을 차려입고 카페로 들어선다. 그 순간, 나는 내 스스로를 최고로 대우한다. 아무도 날 보지 않아도 괜찮다. 아니 아무도 날 모르고, 나에게 관심이 없어서 더 좋다.
나를 위해서, 나에게 더 몰입하기 위한 시간이니까.
오늘은 커피, 내일은 홍차, 그 다음날은 밀크티 무엇이든 좋다. 그날그날 맨 먼저 마음가는 대로, 선택권은 내게 있다.

어렴풋이 들리는 옆사람들의 대화소리에 무슨 일인가? 귀가 쫑긋해지기도 하지만 곧 그 소리들도 화이트 노이즈가 되어 내게 평온을 준다.
아무 목적없이 창 밖을 보고 있노라면 그제야 계절이 보인다. 하루하루를 살아내다보면 시간과 계절은 그저 달력상의 수치로 인식될 뿐, 진짜 변화를 못 느낀다.
내가 뭘 생각하는 지? 생각은 하는 지? 조차 모를만큼 멍한 순간에야 눈앞의 계절들이 눈에 들어온다.

저자가 찾은 램카페처럼 나에게도 그런 공간이 있다. 그래서 눈앞의 산문들이 나의 경험과 빗대어지며 이 이야기가 내 이야기같고, 내 경험이 작가의 경험처럼 하나로 이어졌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도 내 생각의 흐름을 방해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그 공간의 장점이다.
나의 일상 속 모든 공간에는 내가 해야할 일이 줄지어 보이고, 좋기도 안 좋기도 한 경험과 기억들이 나를 둘러싸고 있지만 그 곳에서 나는 자유인이 된다.

누구나 그런 자신만의 아지트가 한 곳쯤은 필요하다. 램카페는 그런 곳이다.
때로는 나를 귀하게 여기며, 때로는 나를 완전히 내려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어른들에게는 판타지 월드이다.
지금 일상에 지쳐 휴식이 필요하다면 손에 쥐고 있는 각종 의무와 책임들을 버리고 램카페로 가보자.
우리는 그런 시간을 더, 더 많이 가질 필요가 있다.

@book_n_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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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이곳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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