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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죽던 날 ㅣ 도토리숲 알심문학 6
김옥숙 지음 / 도토리숲 / 2025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천사가 죽던 날 by김옥숙
~세상에 태어난 날, 우리 모두는 하늘에서 내려 온 천사였다. 축복받으며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 소중함 그 자체였다.
그런데 왜 세상은 천사가 살만한 천국이지 못했을까?
이야기는 수호가 저승사자의 부름에 잠이 깨는 것으로 시작한다.
잠이 깬 곳은 저승 임시대기소 였고, 저승사자는 자신을 최녹사라고 불러 달라며 저승의 현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 <신과 함께>나 드라마 <도깨비>가 생각나는 설정이지만, 차이점은 수호가 아직 10대라는 것과 대기소에서 49일간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
저승 임시대기소인 납골당 이름은 천사의 정원이다
수호는 최녹사와 유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는 스스로를 죽어 마땅한 놈이라며 살 가치가 없었던 놈이라고 비하한다.
수호는 대체 왜 스스로를 그렇게 비하했을까? 수호는 자신을 가치없는 놈이라고 했지만 최녹사는 수호에게 책임을 한 가지 부여한다.
대한민국 청소년 사망원인 1위. 자살!
자살로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수호가 들어주어야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은 뒤, 수호도 자신의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긴다.
수호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도, 하고 싶지도 않았지만 그렇게 해야만 머리에 있는 뱀이 떨어진다고 하여 어쩔 수 없이 그러기로 한다.
수호는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린 그들의 삶에서 '완벽했던 아이 현성', '해로웠던 아이 로운', '부서졌던 아이 은서', '가짜로 웃었던 아이 채은' 과 이야기를 나눈다.
듣기를 못했던 수호는 조금씩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대화를 나누게 되더니, 결국 '고장났던 아이, 수호' 자신의 이야기도 하게 된다.
아직 미성숙한 나이에 각자가 아파하고 감내해야 할 고통은 컸다. 그것들은 어른들의 사회에서 '학교폭력', '왕따', '가정폭력', '퀴어', '성적부담', '그루밍' 같은 말들로 그들에게 무참히 행해졌다.
그저 사랑받으며 꿈을 키워가야 할 나이에 그들이 감당하기엔 너무 힘들었으니, 결국 모두 하나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이들의 아픔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작가는 그 해법을 대화에서 찾는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가기 전, 친구든 가족이든 누구라도 수호처럼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가 가까이에 있었다면 힘든 시간들을 좀더 현명하게 보내지 않았을까?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은 찾아온다.
그러나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언제든 이야기 할 수 있는 이가 있다면 고난도 언젠가 추억처럼 말할 만큼 강해지고 성숙해지는 시기가 온다.
천사들이 더이상 괴물이 되어서는 안된다
천사들을 지키는 건, 우리 모두가 해야할 일이다
@acorn_forest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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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토리숲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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