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긴자 시호도 문구점 2 by우에다 겐지~어릴 적 나에게 최고로 기분좋아지는 공간은 문구점이었다. 아기자기한 그림과 디자인이 새겨진 연필, 지우개, 공책들은 보는 것 만으로 기분이 좋아졌었다. 작지만 기분좋은 쇼핑을 선물해 주던 문구점에 대한 추억은 나만 그런게 아닌가보다. '시호도 문구점' 에 가면 복잡하고 힘들었던 하루도 달래주는 '문구 테라피' 의 세계가 열린다. 도쿄의 유명한 상점거리 긴자에는 '시호도 문구점' 이 있다. 누구나 자주 사용하는 문구류를 파는 곳이니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든다. 1834년에 개점하여 190년이나 되는 전통을 가진 곳이니 이곳은 평범한 문구점은 아니다. 세월의 흐름만큼이나 많은 이들의 추억이 담긴 이곳의 주인인 다카라다 겐은 오늘도 손님을 맞는다. 첫번째 이야기 '단어장' 은 딸의 결혼을 앞둔 노부부의 방문을 그린다. 10년전 대학을 간다고 집을 떠난 딸은 수시로 연락하며 지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연락이 뜸해진다. 이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구나 생각하지만 부모는 괜스리 쓸쓸해졌다. 이제 그 딸이 결혼을 앞두고 있으니 부모는 기특하면서도 섭섭하다. 부모와 자식간의 정해진 이별의 순간이다. 2번째 이야기 '가위' 에서는 오른손 잡이용 가위와 왼손 잡이용 가위에 대해 나온다. 대다수 오른손 잡이들은 신경쓰지 않고 살았지만 문구류의 생김새는 오른손 잡이들 위주로 만들어져 있으니 왼손 잡이에게는 불편한 세상이었다. 차이를 알면 배려의 힘도 커진다. 3번째 이야기 '명함' 에서는 총무부로 입사한 야마모토가 입사 첫날, 건물 입구 청소를 하는 한 할아버지와 대화하게 되며 시작된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가 알고보니 회장님이었다. 막 입사한 어리버리한 사원에게 회장님은 친근한 할아버지처럼 인생살이를 하나씩 이야기하고 가르쳐준다. 누구나 꿈꾸는 판타지!4번째 이야기 '책갈피' 에서는 오랜시간 소꿉친구였던 겐과 료코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친구로 지낸 시간이 길지만 서로에게 호감과 감정이 지속되며 다가가고 싶어한다. 좋은 책의 페이지와 페이지 사이에서 작지만 꼭 필요한 잭갈피처럼 두 사람의 관계도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길.5번째 이야기 '색연필' 은 뮤지컬 무대장치로 토니상도 여러번 받은 데이비스의 추억이 담겨있다. 그는 어릴 적 소중히 쓰던 색연필 중에서 짧아진 색연필을 추가로 구매하기 위해 시호도 문구점에 들른다. 그리고 색연필은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매게체가 된다. 문구점은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인 데, 책을 보다보면 마치 환상의 공간인 것 처럼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상상과 추억이 공존한다. 문구류가 가지는 어떤 힘이 우리의 감정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걸까? 나도 이 책을 보는 내내, 학용품들에 스며들어 있던 옛 추억들이 하나씩 떠올랐다. 내가 가장 꿈많던 시절, 내게 가장 소중했던 물건들이었기에 시간이 지나도 자꾸만 추억을 떠올리게 하나보다. @ofanhouse.official#긴자시호도문구점2 #우에다겐지#크래커 #일본소설 #힐링소설 #서평단 #도서협찬 < 크래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