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위건부두로 가는 길 by조지 오웰 ~<1984>와 <동물농장>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 조지 오웰이 쓴 로포르타주가 있다. '르포르타주'란? 프랑스어로 '보고하다' 라는 뜻을 가진 문학장르이다. 사건이나 현장을 사실적으로 기록하고 보도하는 방식으로 저널리즘과 문학의 경계에 있는 장르이다. 영화로 치자면 다큐멘터리 같은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조지 오웰의 문학작품 <1984>와 <동물농장>에서도 사회문제를 다루고 비판의식을 보였던 것처럼 그는 로포르타주 작가로도 유명했다. 하층민의 생활을 다룬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스페인 내전의 참상이 담긴 <카탈루냐 찬가>가 있다. <위건부두로 가는 길>은 1936년 그가 북부 탄광촌을 취재하여 탄광 노동자의 생활과 삶의 조건을 다루었다. 두달 동안 랭커셔와 요즘에는 요크셔 일대 탄광 지대에서 광부의 집이나 노동자들이 묵는 싸구려 하숙집에 머물며 조사하여 쓴 작품으로 '실업을 다룬 세미 다큐멘터리의 고전' 으로 까지 평가받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그가 브로커 부부의 하숙집에서 생활을 시작하며 진행된다. 창도 제대로 없고 악취에 쩔어있는 집, 바퀴벌레, 지저분한 담요 등 인간이 생활하기에 비위생적이지만 그곳 사람들은 매주 10실링을 주고 그 수준의 숙식을 제공받으며 살아간다. 그는 막장꾼을 의미하는 필러들을 보며 그들의 강인함에 질투심을 느낀다는 표현으로 그들의 초인적인 노동량과 어려움도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주당 수입은 2파운드 15실링 2페니, 이것도 성수기인 겨울 기준이고 봄이 되면 실업상태에 놓이며 생계에 위협을 느끼게 된다. 1부에서 힘들게 일하지만 생활은 나아지지 않고 언제든 실업상태에 놓이며 비참하게 생활할 수 밖에 없는 탄광 노동자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나면 2부에서는 '민주적 사회주의와 그 적들' 이라는 제목으로 사회가 가진 구조적인 문제들을 지적한다. 중산층 이상은 학교교육에 의해 노동계층에 대해 편견과 선입견이 있다. 노동자들의 문화에 거부감을 가지면서 그들의 어려움을 알려고 들지않고 선을 그어버려서 계급 불평등은 심화된다. 그로인해 사회주의 인식이 퍼지지 않고 전체적인 노동자들의 인권향상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노동문제는 악순환의 길에 들어선다. 오웰은 자신도 그러한 점이 있는 것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계급문제가 단순히 경제적 부분에만 있는 것이 아님을 지적한다. 조지 오웰의 <1984>와 <동물농장>을 인상깊게 본 독자로써 그가 실제 노동현장이나 험난한 생활에 뛰어들어 직접 취재하고 문제점을 찾아내려고 했다는 것에서 경의를 표하게 된다. 그의 입장에서 굳이 그런 시도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스스로 발을 들였다. 이는 그의 작품활동과 사상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왜 그가 사회주의를 옹호하고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지를 더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1984년은 이미 오래전이 되어버렸지만 그의 예지력과 통찰력이 21세기에도 빛나 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hanibook@bellorum_civilium#위건부두로가는길 #조지오웰 #한겨레출판 #르포르타주 #서평단 #도서협찬 < 한겨레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