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시원한 바람

하늘을 봐, 바람이 불고 있어 - 하루는 햇빛 사이로 하루는 구름 사이로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5년 4월

#도서지원. 하늘을 봐, 바람이 불고 있어 by 고윤

~문장 하나하나가 시 처럼 아름다운 작가, 고윤의 새로운 신작 <하늘을 봐, 바람이 불고 있어> 가 나왔다.

지난 겨울, 우리는 영원히 봄이 오지 않을 것 같은 시간을 보냈었다. 마음이 꽁꽁 얼어 붙었고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싶어 암담했을 정도였다.
다행히 봄이 오고, 이제 따뜻한 바람이 불어온다. 이즈음 보게 된 고윤작가의 책이 우리의 마음을 녹여준다.
책 표지를 볼 때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제목과 함께하는 '하루는 햇빛 사이로, 하루는 구름 사이로' 의 문장처럼 청량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느낌이다.

바람은 멈춰있던 공기를 이동시켜주는 힘이 있다.
물은 고이면 썩고, 공기는 움직이지 않으면 탁해진다. 탁한 공기는 우리를 부정적인 생각에 빠뜨린다. 자꾸만 아프고 힘들게 한다.
작가는 꽉 막힌 공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주기 위해 이 책 가득 좋은 방법들을 소개해준다.

부정적인 생각에 휘둘리지 않는 7가지 방법, MBTI를 넘어서는 대화의 심리학 8가지, 똑똑하게 도전해 성공해내는 7가지 방법, 모두와 잘 지내지 않아도 괜찮은 7가지 마음가짐, 매순간 후회없는 선택을 하는 8가지 비결, 안주하지 않고 한계를 넘는 7가지 비결 등등
52가지의 짧은 이야기들과 마음속 돌파구를 찾아줄 비법들로 가득 차 있다.

물론, 세상만사 모든 것은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어떤 비법이 주어진다고 한들 나에게 의지가 없다면 아무 소용은 없다.
그러나 적어도 글을 보고 조용히 읇조리다 보니 마음속에 상쾌한 바람이 불면서 기분좋게 환기가 되었다.

참. 예쁜 책이다.
말과 글이 이렇게 예쁘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느낄만큼 고운 내용들이 가득차 있다.
그 글들과 함께 하는 사진들도 아름답다. 이 책의 모든 것들이 일상에 지친 우리의 등을 토닥여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것 같다. 잘 하고 있다고, 기특하다고.

나는 조용한 곳에 자리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감탄하며 읽어나갔지만, 52가지 짧은 이야기들을 하나씩 읽으며 하루를 돌아보고 명상에 잠겨보는 독서법도 좋을 것 같다.
뭉쳐진 근육은 풀어주고 마음은 더 단단하게 해주는 힘이 가득찬 책이다.

@snowfox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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