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록 - 달면 뱉고 쓰면 삼키는 대중문화 해독서 에이플랫 시리즈 26
강상준 지음 / 에이플랫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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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독설록 by강상준

~'문화' 가 기득권들의 전유물이던 시절이 있었다. 극소수의 귀족과 양반을 제외하면 대다수는 먹고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었다.
특별히 높은 지식이 없어도, 큰 비용을 치루지 않고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생겨나면서 이를 '대중문화' 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음악, 드라마, 영화, 스포츠까지 장르도 다양해졌다.

대중문화는 말 그대로 대중들의 곁에서 살아 숨쉬기에 알게 모르게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준다. 대부분은 무비판적으로 받아 들이지만 제대로 문화를 향유하려면 주어진 텍스트 이상의 것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영화, 드라마, 만화, 애니메이션, 장르소설 같은 대중문화에 대한 해독서로 쓰여졌다. 콘텐츠 창작자의 입장에서는 꽤나 언짢을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과감히 독설을 날리겠다는 의미로 제목도 '독설록' 이다.
여러 대중문화 매체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많은 글을 쓰고 방송, 강연도 하고 있는 저자는 과연 어떤 대중문화에 독설을 날리려는 것일까?

책에서 다루는 장르는 다양하다.
문학, 드라마, 만화, 에니메이션 등을 넘나들고, 국적도 국내외를 오간다. <불편한 편의점> 에서 힐링소설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연관지어 판타지적 요소와 추억팔이에 대해서 연결지어 말한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감성을 부르는 장르가 쏟아지는 것은 대중의 바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 보면 우리는 <더 글로리> 에서는 세상을 지배하는 폭력과 그에 따르는 분노와 복수, 혐오적 감정을 정치사회적 상황과 연관지어 볼 수도 있다. 우리 모두, 동은이의 복수를 보며 통쾌해하고, 연진이의 몰락에 박수치지 않았던가.
이시카 고타로의 소설 < 거꾸로 소크라테스> 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에도 학폭이라는 주제가 나오기도 한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전방위적으로 오가는 문화의 분석이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다. 그는 날카로운 횟칼로 섬세하게 난도질하여 하나하나 쪼개어 본다.
그러나 책을 보다보면, 저자의 독설에는 애정이 가득담긴 것을 알 수 있다. 어느 것 하나, 진득하게 보지 못하고 빨리감기와 숏폼으로 대체해버리는 신 문화향유 시대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현일지도 모른다. 덕분에 나는 자주보던 대중문화를 또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

K-컬쳐가 전세계적으로 위용을 떨치고 있지만 문화의 흐름은 언제고 바뀔 수 있다. 지금의 상황에 안주하여, 잘 팔리는 콘텐츠의 재생산에만 급급해서는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처럼 문화전반에 쓴소리 해주는 이는 꼭 필요한 것 같다.

@aflat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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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플랫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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