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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 금지 가족 ㅣ 다봄 어린이 문학 쏙 6
켈리 양 지음, 장한라 옮김 / 다봄 / 2025년 3월
평점 :
#도서협찬. 접근금지 가족 by켈리 앙
~아직도 그때의 공포와 두려움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워야 하는 코로나 팬데믹은 난생 처음 겪는 경험이었다.
학교, 회사 등 세상이 멈추고 집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두려웠던 시절,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도 사람이 가장 두려웠던 시기를 돌이켜보면 그 안에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이 담겨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가족들도 그랬다.
미국계 아버지와 중국계 어머니로 이루어진 가족은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바이러스를 옮기는 원흉처럼 취급받는 상황에 놓인다.
엄마가 직장에서 해고당하자 가족의 의료보험 혜택도 사라진다. 아이들은 학교라는 공간에서조차 조롱과 악의적인 상황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가뜩이나 인종차별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코로나는 명분을 제공해 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돌이켜 보면 그 시절, 우리나라 국민들도 그랬다. 중국에서 시작했다는 이유로 중국인들을 혐오하고, 외국인들의 입국 거부를 강력히 주장했다. 알 수 없는 공포앞에서 이성의 통제력을 잃은 인간들은 상당히 무모하고 잔인했다.
바이러스보다 인간들의 혐오와 배척이 더 무섭게 작동했다.
본능적으로 모두들 안전한 곳을 찾던 이 시기에는 빈부격차와 기득권의 유무가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위험을 감수하고 출근해야 하는 이들과 안전한 곳에 머무르며 진료받은 수 있는 능력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미국 내에서는 특히나 아시아인들이 최약자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녹스가 홍콩에 있는 아빠를 미국으로 데려오고 싶어하는 데, 아이의 시선에서는 아빠만 오면 가족의 불행이 끝날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을테다. 아빠는 항상 가족에게 그런 든든하고 믿음직한 존재였으니까.
시간이 지나고, 코로나라는 병이 좀 잠잠해지고 나서야 객관적으로 그때의 세상과 우리 모습들을 돌아보게 된다.
부끄럽고 한심해 보이지만, 그때는 모두가 공포에 휩싸여 어리석었다.
또 다시, 이런 팬데믹이 닥친다면 달라질까? 별반 다를 바 없을 것 같다. 알 수 없는 적은 공포를 극대화시키고, 생명에 대한 위협을 느낀 이들은 아무리 순한 사람이었어도 잔인해질 것이다.
이 책을 보며 잠시나마 그 시절을 떠올렸다. 그리고 인간의 존재가 거대우주 앞에서 한낱 미물임을 느낀다.
그럼에도 그 순간을 이겨내게 해 준것이 가족의 정과 사랑이라는 데서 안심이 된다.
가정이 세상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라는 데에서 희망을 본다.
@dabom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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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봄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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