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보는 눈

미국 외교는 왜 실패하는가 - 트럼프 2.0, 미국이 만드는 세계의 명암
문정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5년 3월

#도서협찬. 미국 외교는 왜 실패하는가 by문정인

~미국이 세계의 패권을 잡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미국 대통령의 한 마디에 세계의 정치경제가 휘청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항상 옳은 선택만 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도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전능하지 않고 실패하기도 한다.

이 책은 연세대에서 세계석학들과 진행된 제임스 레이니 강좌의 내용들로 총 3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에서 한국과 직접 관련있는 북한 핵문제와 미국의 대북정책을 본 다음, 2부와 3부에서는 미국 외교의 문제점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다룬다. 단, 책 내용은 트럼프2기가 들어서기 전, 바이든 행정부 시절 이루어진 강좌이므로 시기는 감안해서 보아야 한다.

찰스 쿱찬은 트럼프의 신고립주의 미국우선 외교정책에 우려를 표하며, 미국 내의 가장 큰 문제점이 양극화이므로 국내 문제를 먼저 다스려야 한다고 보았다.
월터 미드는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슬로건의 기반이 된 미국 보수주의 정치의 흐름을 이야기한다. 과거로 부터 이어진 민족주의, 재퍼슨주의, 잭슨주의 성향이 담겨있다.
존 아이켄베리는 자유국제주의에 대해 이야기하며 미국이 국제기구에 더 헌신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수잔 손튼과 칼 아이켄베리, 비노트 아가왈, 밴 잭슨, 미란다 슈뢰어스는 미국 외교의 주요 쟁점들로 중국과의 라이벌 관계, 우크라이나와 가자전쟁 등에 대해서 말한다.
더불어 북한의 핵문제와 대북정책까지 확실히 미국은 전 세계 나라들과 얽히고 설킨 문제들이 많았다. 세계 패권국으로서의 왕관의 무게인지도 모르겠다. 강연의 내용이 깊고 넓어서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책에는 큐알코드를 통해 수많은 석학들의 강의 영상을 볼 수 있고, 강연이 끝난 후에는 그들의 생각을 좀더 심도깊게 생각할 수 있는 문정인 교수와의 인터뷰도 실려있다.
그러나 책에서 우려했던 대로 2024년 11월 트럼프2기가 들어서면서, 대부분의 국가들이 트럼프 포비아를 겪는 중이다. 각 챕터마다 후기에는 트럼프2기에 대해 추측하는 데, 역시나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며 심지어 더 강경해지기까지 했다.
최근에는 관세전쟁까지 터져서 매일매일 미국발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지금 이 시점에 이들 석학들의 의견을 다시 듣고 싶어진다.
전 세계와의 전쟁을 시작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medic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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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미디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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