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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의 숨은 상처
리차드 세넷.조너선 코브 지음, 김병순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4월
평점 :
#도서협찬. 계급의 숨은 상처 by리처드 세넷, 조너선 코브
~우리는 늘 '인간은 모두 존엄하고 소중한 존재' 라고 말한다. 공개적으로는.
그러나 내밀히 들어가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있다.
이 책은 바로 그 부분에 대한 연구로 쓰여졌으며 노동계급 하층민에게 인간의 얼굴을 되찾아 준 노동 사회학의 고전으로 불린다.
1970년대 초반, 조너선 코브와 리처드 세넷은 아일랜드와 이탈리아계 이민자 후손인 백인노동계급 가족 100가구를 심층 인터뷰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하며 그들의 계급의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계급은 개인의 자존감, 인간관계, 삶의 태도에 모두 영향을 주고, 향후 세상을 살아가는 데도 영향을 끼친다.
'자율, 자립, 독립', '기회균등', '공평' 이라는 개념은 그럴듯 해보이지만 실제 계급사회에서는 이상적으로 적용되지 않는 것이 문제다.
노동계급들도 이 이상을 구현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미 그들의 내면에는 계급으로 인한 숨은 상처가 있기 때문이다.
육체노동을 하며 사회적으로 '더 낮은 계급적 위치' 에 처해있는 이들은 스스로를 낮은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그들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부족함과 경험의 협소성 때문에 자신들이 너무 단순하고 무식하다고 과소평가 하는 데 익숙하다
그들은 낮은 계급으로 인해, 늘 자신이 잘하지도 못하고 개인적으로 실패했다는 느낌속에서 몸부림치는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을 마지못해 받아들이며' 체념했다.
자신이 열심히 일하고 있음에도 사회적으로 낮게 평가받는 데에서 수치심과 자책감을 느낀다. 그리하여 그들은 스스로를 믿지못하는 의심을 치유하기 위해서 신분상승을 추구한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하여 계급 상승을 이루더라도 원래 계급과의 단절로 인한 소외감과 정체성 혼란을 경험하게 되고,
새로운 계층에 속하게 되더라도 완전히 소속되지 못한 채 이방인처럼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들이 경제적 안정을 찾고 높은 계급의 이들이 누리는 것을 누리더라도 그 결핍의 의식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계급은 단지 경제적 구분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삶을 깊이 파고드는 구조적인 문제다.
이런 일이 자기능력에 맞게 최선을 다하면 누구나 성공이 보장된다고 믿던 미국에서 일어나던 일인 것을 보면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반증한다.
반 세기 전, 미국의 육체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지만 오늘날의 대한민국에도 여지없이 적용된다.
계급이 사라진 사회지만 교육과 자본으로 계급은 더 견고해지고, 사람들이 느끼는 자격지심과 결핍은 삶에 대한 포기나 사회적 분노로 나타나는 것 같다.
이미 오래 전, 연구되고 알았는 데도 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수 없었을까? 이런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나? 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moonye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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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예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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