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망할 세계에서 우리는
김청귤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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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망할 세계에서 우리는 by김청귤

~한별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고도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다. 같은 지역에서 대학을 다니는 오빠는 학교근처 자취방도 얻어주고 용돈도 주면서, 한별은 꿈을 꺽으며 장학금을 주는 대학으로 가야했고 아르바이트로 용돈도 벌어야 했다.
사랑받지 못한 꽃은 그렇게 점차 시들어 간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도, 타인의 사랑을 받는 법도 잊은 채.

하루하루 살고자 애썼지만 세상은 점점 더 한별을 외면하는 것 같다. 한별이 물에 뛰어든 건, 그즈음이었다.
버둥거리던 물속에서 평온을 느낀다.
그리고 눈을 뜬 곳은 물속 세상이었다. 그곳에 오면 이전의 기억을 잃는다는 데, 모든 걸 기억하는 한별은 물속 세계의 주인이자 홀로 남은 마지막 용, 해원을 만난다.

현재의 삶에서는 생의 의미를 찾지 못하던 한별이었지만 물속세상에서는 해원의 부탁으로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된다.
똑같은 물건, 똑같은 사람이라도 어느 장소, 어느 곳에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존재가치도 달라진다. 모든 것이 달라진 세상에서 그제서야 한별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 지? 어떻게 살고 싶은 지? 생각하기 시작한다.

백조를 미운오리새끼라고 계속 부를 때, 백조는 영영 미운 오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꽃 피우지 못했던, 시들었던 꽃이 새로운 세상에서 물을 머금고 새로 피어나려 했다.
세상에는 한별처럼 백조가 되지 못한 미운 오리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 벽을 깨지 못해 평생 자신이 미운 오리인줄로만 아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더 마음이 아팠다.

한별이에게 물속 세계는 세상을 달리 보는 법을 깨우쳐주는 공간이기는 했지만 그 세계도 불완전했다. 흔들리고 있던 물속세상도 현실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었다. 그러다보니 어디가 진짜이고 어디가 가짜인지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이 뭐가 중요할까?
용기를 낸 사람과 내지 못 한 사람이 살아갈 세상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만 알면된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벽은 있다.
벽 안에서 살 것인지, 벽 밖으로 나갈 것인지는 본인의 용기이자 선택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몽우리를 맺고 꽂을 피울 준비를 하는 한별을 응원하고 싶다.
그리고 곳곳에 있는 세상 모든 한별이에게도 응원을 보낸다. 그대들의 삶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namu_be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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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옆의자 출판사에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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