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잘 한다는 것

생각이 많은 당신을 위한 말하기 수업 - 고민을 줄이면 대화가 쉬워진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최지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3월

#도서협찬. 생각이 많은 당신을 위한 말하기 수업 by사이토 다카시

~사이토 다카시의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때 세상을 보는 눈이 새로워졌던 경험이 있었다. 인문학적인 시선으로 세계사를 보는 그의 글에는 '사람' 이 있었다.
그가 세상을 보던 눈으로 '말하기' 즉, 대화를 다룬다면 어떤 해석이 이루어질까? 앵무새같은 말하기가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써 소통과 공감에 초점을 맞추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책을 보았다.

먼저 표지에 있던 두 문장에 시선이 갔다.
'고민을 줄이면 대화가 쉬워진다'
'넘치는 생각 때문에 말문이 막힌다'
좋은 목소리, 박학다식한 이야기꺼리, 대화를 주도하는 카리스마 등등, 그런 것들은 그 다음의 문제였다.
'대화를 잘 하게 된다' 는 것은 악기를 배우는 것과 유사하다. 하루아침에 능숙한 연주를 할 수도 없고, 아무리 잘 익혀 두어도 연주상황에 따라 변수는 생기기 마련이다.

'말을 못한다' 라고 느끼는 건, 일종의 착각이다. 남의 앞에 서서 거침없이 말하는 사람이 꼭 말을 잘 한다고 볼 수는 없다.
대화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므로 상대를 배려하는 것은 기본이 되어야 한다. 같은 말이라도 사람들은 각자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를 만족시키는 말은 없다. 그러므로 상대를 무시하지 않는 노력을 갖추면 된다.
공통화제를 찾고 서로의 관심사를 이야기하며 상대의 감정을 읽는 정도가 좋다.
그래도 대화에 자신이 없다면, 책에 상황에 따라 쓸 수 있는 문장이나 대화요령이 있으니 연습해 보는 것도 좋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문이 막힌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 심리적 이유가 크다.
완벽하게 말을 잘 하고 싶지만 잘 안 될 때나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될 때 또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정리가 안 될 때도 말문이 막힌다.
그럴 때, '대화는 듣는 사람이 주도한다' 는 것을 떠올리자. tv에서 프로 진행자들을 보면, 본인이 말을 많이 하는 게 아니라 좋은 질문으로 상대의 말을 잘 이끌어낸다.
잘 듣기만 해도 당신은 대화를 잘 하는 사람이다. 공격보다 수비가 중요하고 리액션이 대화에서 주도적인 능력이다.
최고의 만능 리액션이 "저도요!" 인걸 보면 공감이 최고의 대화기법이라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대화능력을 더 끌어올리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며 느낀 건, '달변' 이 말을 잘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 '또 만나고 싶은 사람' 이 말 잘하는 사람이다. 흔하디 흔한 잡답을 나누더라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나누며, 신뢰가 가는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모든 이의 마음이다.
꼭 기억하자.
'말' 로 감정을 나누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다는 것을. 그것이 바로 '말' 이 주는 힘이라는 것을.

@woongjin_rea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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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사에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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