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대통령 - 국가와 국민의 삶을 파괴한 10인의 대통령 이야기
네이선 밀러 지음, 김형곤 옮김 / 페이퍼로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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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최악의 대통령 by네이선 밀러

~플라톤은 민주주의를 거부했다. 우매한 민중이 다수결이라는 이름으로 스승 소크라테스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국민들은 그에 걸맞는 지식과 판단력이 있어야 한다.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연설에 선동된다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기도 한다.

이 책 <최악의 대통령> 은 바로 그런 과정에서 탄생했다. 잘못 뽑은 지도자가 국가와 국민의 삶을 얼마나 파괴하는 지, 상식을 파괴하고 정의가 얼마나 무너지는 지를 볼 수 있다.
미국은 건국초기부터 대통령제를 시행했고 올해 취임한 47대 도널드 트럼프까지 모두 46명의 대통령을 탄생시켰다. 저자는 이들 중, 최악의 대통령 10인을 선정하고 각각 최대 단점을 한 마디로 표현했다.

남북의 갈등을 방관한 14대 프랭클린 피어스, 남북전쟁을 부추긴 15대 제임스 뷰 캐넌, 타협과 협상을 거부한 17대 앤드루 존슨, 부정부패를 조장한 18대 율리시스 그랜트, 기득권의 허수아비 23대 벤저민 해리슨, 시대착오적인 고집불통 27대 윌리엄 태프트, 백악관을 사기꾼에 넘긴 29대 워런 하딩, 무위도식을 일삼은 30대 캘빈 쿨리지, 헌법의 정신을 훼손한 37대 리처드 닉슨, 무능한 이상주의자 39대 지미카터

특이하게도 무능한 대통령은 시기적으로 몰려있는 경향이 있다. 14.15대와 17.18대가 나란히 4명이나 있는 데, 16대에 있던 링컨 대통령만 남북전쟁을 잘 치루고 암살당한 사실이 있다. 시대자체가 암울했고 서로가 정적을 제거하는 데만 매몰되었음을 보여준다.
27.29.30대 대통령도 나란히 있고, 37.39대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정치경제를 자세히 모르는 사람이어도 이 시기의 미국이 여러모로 침체되었음은 예상할 수 있다.

책에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10인이 정계에 들어선 이후의 내용을 위주로, 특히 대통령이 되고 난 후 어리석었던 발자취를 실었다.
역사라는 것이 당시에는 알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평가받는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16대 링컨이 역대 최고의 대통령 1위인것에 반해 바로 대를 잊는 후계자로서 17대 앤드루 존슨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대해 인종적 억압을 남기며 최악의 대통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 의아하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민주시민들이 늘 견제하지 않으면 언제고 퇴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왕관을 쓴 자, 그 무게를 견뎌라' 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을 보며, 이 말이 더욱 와 닿았다.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인생을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오르면서 오로지 자신의 사리사욕 채우기에 급급하거나 모두를 담을 그릇이 되지 않는 사람은 정치에 특히 대통령같은 최고의 위치에 오르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대통령이 국민에게 휘두르는 권한은 축소되어야 하고, 국민들도 여론에 휘둘려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상황들을 떠올리며 이 책을 보니 더 마음이 아프다. 우리보다 훨씬 긴 시간, 민주주의와 대통령제를 시행해 온 미국조차 많은 일들을 겪은 것을 보니, 플라톤의 말처럼 민주주의는 힘겨운 길이 맞나보다.

@paperroad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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