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요양원으로 출근합니다
김혜숙 지음 / 피톤치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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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오늘도 나는 요양원으로 출근합니다 by김혜숙

~저출산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자 아이들보다 노인들이 많은 세상이 되었다.
건강하게 나이들고 조용히 떠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맘처럼 되지 않는다. 누군가가 전담하여 돌보고 챙겨야 할 만큼 치매나 중풍 같은 노인성 질환들도 많다.
부양할 수 있는 자식들보다 노인이 더 많으니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경제력도 노동력도 모두 부족하다.
이런 시기에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어린이집 원장 경험이 있는 요양원 운영자이다.
최근 어린이집들이 요양원으로 바뀌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었는 데 사회복지의 영역이 어린이에서 노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한국식 정서상 부모를 요양원에 모시기는 쉽지 않다. 미디어를 통해 노인학대 사건들이 퍼지면서 현대판 고려장이라는 비난까지 듣는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오는 괴리가 있고, 사회적으로도 완전히 정착되지 못한 시스템도 있으니 지금은 여러모로 과도기 상태다.

젊었을 때는 아파도 잘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었다, 그러나 노인들의 아픔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날이 갈수록 하나씩 더 보태지며 늘어 나는 것 같다. 더 이상 완치는 없고 덜 아프면 다행이기에, 어느 정도의 통증은 일상이 된다.
누구나 몸이 아프면 까칠해진다. 굳이 치매가 아니라도 이성적 판단조차 번거로워진다. 젊은이들이 노인들에 대해 좋지않은 생각을 가지는 것은 이 점을 간과해서다. 나이들어서 염치없는 것이 아니라 몸이 안 따라주는 부부도 많다.

우리 부모님들도 점점 연로해지시고 건강도 하루하루 달라지는 게 느껴진다.
요양원의 세계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던터라 이 책의 내용들을 더 꼼꼼히 보았다. 예상했던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었다.
나이가 들면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엄마가 옆에서 하나하나 가르쳐 줘도 모르는 것 투성이고 어설퍼서 실수 투성이었던 것 처럼 말이다.
떼쓰는 아이가 되어 고집도 부리고 사고도 친다. 그런데 때로는 아가처럼 너무 해맑다. 요양원이 정말 어린이집 같아 보인다.
그런데 더이상 그렇게 챙기고 보살펴줄 엄마가 없다는 것이 노년의 가장 큰 슬픔이기에 바로 그 엄마의 자리를 요양원들이 조금씩 채우고 있다. 아직은 북미의 복지국가들 만큼 체계적이지 않지만 우리나라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살아있는 모든 순간 꽃길이었던 사람은 없지만 마지막 순간만큼은 존엄하게 맞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길을 돕고 있는 요양원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powerbooks02 @mwal.ng.n @phyton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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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북스를 통해 피톤치드 출판사에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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