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란국 대신 만둣국 - 소중한 맛에 대한 산문집
이범준 지음 / 책책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토란국 대신 만둣국 by이범준

~음식은 우리 모두에게 노스탤지어 이다.
반찬투정하던 엄마의 집밥이 집을 떠나면 그립고, 지겹도록 먹었던 한국음식이 외국에라도 나가면 그립다.
그 냄새와 맛이 주는 정겨움과 향수는 객관적인 맛과는 무관하다. 음식을 즐기던 순간의 추억, 함께 먹었던 사람들과의 기억, 그 음식을 만드느라 보냈던 시간들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식품 영양학 박사이자 음식문화 컨텐츠 기획자로 활약중인 저자의 기억 속 음식은 무엇일까?
그녀는 음식을 사람과의 기억으로 떠올린다. 어린 시절, 가장 많은 순간을 담당했던 어머니들의 음식과 새로 독립한 내 인생에 들어 온 음식들, 사랑하는 이들이 떠오르는 음식들로.

평범하고 흔해 보였던 할머니와 엄마의 음식들은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이었다. 지금이야 쉽게 먹을 수 있는 만둣국이나 떡도 한끼 해먹으려면 한나절이 훌쩍 지나야 했으니 그야말로 특식이다.
겨우내 웅크려있던 새싹을 담은 봄나물 음식들은 딱 그때만 먹을 수 있다. 마치 엄마의 음식을 내가 영원히 먹을 수 없는 것 처럼, 한정판이기에 더 귀한 것이 봄나물이다.
사계절 먹기위해 만들었던 김장김치나 명란젓의 이야기는 음식이 흔치 않던 시절, 추운 겨울 내 먹고 살기위해 애써야 했던 어른들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시간이 흐르고, 우리 세대의 음식은 다르다. 파스타, 짬뽕, 딤섬, 베이글, 크루아상, 맥도날드, 케이크에 제주도 음식까지 다국적인데다 빨라지고 편해졌다.
엄마의 음식이 내 어린 시절의 추억이라면, 나의 음식은 곧 나의 청춘이다. 더 나이가 들더라도 우리는 저 음식들을 먹으며 즐거워하던 내 청춘을 떠올리리라.
그렇게 음식은 순간순간 잊고있던 기억을 떠올리는 매게체다.
시장 도나스를 좋아했던 젊었던 엄마가 떠오르고 반주를 즐겨했던 아빠가 눈에 선한 것처럼, 돌나물 물김치를 담그던 할머니와 만둣국 육수를 고아내던 시어머니가 생각나는 것 처럼, 우리 기억 속 크고 작은 기억들을 함께 한 음식들은 볼때마다 그 시간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것이 힘이있다.

책에는 저자 나름의 요리법과 과정도 나오는 데, 요리 잘 하는 능력이 몹시 부러웠다.
그 능력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이들에게 음식에 얽힌 노스탤지어 하나씩을 선물하고 있을 게 아닌가. 그야말로 하늘이 내려준 고귀한 능력인 것 같다.

@less_better_beautiful
#토란국대신만둣국 #이범준 #책책
#서평단 #도서협찬
< 저자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