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술실에서 보낸 3만 시간 - 국가대표 무릎 주치의 김진구 교수의 메디컬 에세이
김진구 지음 / 꿈의지도 / 2025년 3월
평점 :
#도서협찬. 수술실에서 보내는 3만시간 by김진구
~'인간적인, 지극히 인간적인' 의사의 솔직담백한 이야기이다.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이름만으로도 걸출한 국가대표 플레이어 김연경, 설기현, 이상화 선수 등의 무릎 주치의였다는 사실에 눈길이 갔다.
운동선수로써 빛나는 순간을 얻기 위해 그들의 몸은 성한 곳이 없었다. 무릎 전문의인 저자를 찾아왔다는 것은 그들의 무릎이 이미 만신창이였음을 의미한다.
고통조차도 그들의 의지를 꺽지 못했다는 사실은 인간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어 감동적이다.
그러나 세상에 빛나는 환자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빛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환자, 꽃피기 직전이었으나 결국 피지 못하는 환자들이 더 많다. 그 순간에 그 환자들을 지키고 꿈을 잃지 않게 해주는 것이 의사의 역할이고 그러기 위해 저자도 수술실에서 3만시간을 보내왔다.
그럼에도 차갑고 삭막한 수술실과 수술도구들 사이에서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저자는 의사이기 이전에 감성충만한 한 사람이었다.
수술 후, 밝은 모습으로 떠나는 환자들로 기뻐하기도 하고, 원치않는 결과로 슬퍼하는 환자들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사람의사' 말이다.
의사가 생명을 다루는 일을 하다보니 종종 신성시 되는 경향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의사들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은 채, '신' 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바라는 듯 하다.
그들도 평범한 인간으로써 희노애락을 다 느끼는 인간이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의대생이 되었을 때,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던 청년시절이 있었으리라. 공부는 하면 할수록 더 모르겠고 끊임없이 쏟아지는 호출에 정신없이 뛰어다니던 전공의 시절까지 하루하루가 고된 시간이었으리라.
화살처럼 날아오는 질문에 능숙하게 대답하지 못하던 날이 많아서 저자는 스스로를 돌팔이라 생각했다고도 한다.
처음부터 완벽한 의사는 없으니 의사를 만드는 시스템과 본인의 노력이 합해져 의사다운 의사가 길러진다.
참고로 내 주변에는 의사가 한 명도 없으니 절대 편드는 건 아니다. 그저 객관적 현실은 알고 있을 뿐이다.
한국의료는 일년을 대기하고도 일분의 진료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들은 미국 병원에서의 꼼꼼한 진료를 부러워 하지만, 미국 의료계의 살인적인 의료비는 언급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의료는 오랫동안 저렴하게 많은 이들이 진료받는 것이 정착화되어 있다.
'가난이 오면 사랑은 창문으로 도망간다' 는 말처럼, 너무 힘들면 처음에 가졌던 사명감도 도망가버릴 것 같긴 하다.
복잡하고 실무적인 수많은 일들로 인해 안타깝게도 의료대란은 여전히 진행중인 상태이다.
이 책을 보니 환자들도, 의사들도 적이 없는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저자처럼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의사들이 더 많아져서 모두가 자신의 자리에서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건강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시간이 오길 바란다.
@dream_map
#수술실에서보내는3만시간 #김진구
#꿈의지도 #서평단 #도서협찬
< 꿈의 지도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