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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궤도의 문화읽기 - 현대 사회를 읽는 키워드 13
서곡숙 외 지음 / 르몽드코리아 / 2025년 2월
평점 :
#도서협찬. 탈궤도의 문화읽기 by김정희, 서곡숙, 이지혜
~문화는 공기와 같다.
문화는 단순히 돈을 지불하고 찾아가서 관람하는 것 만이 아니다.
인간이 만들어 낸 유무형의 모든 것들이 문화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생성되고 영향을 주고 받는다. 인간의 모든 순간을 함께 하고 있지만, 우리는 마치 공기처럼 그것을 거의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여기에 13명의 문화평론가들이 모였다.
현대사회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문화 키워드 13가지를 가지고 그 안에 함축된 의미들을 읽어준다.
그들이 보는 큰 틀은 문화의 다양성과 공생, 권력, 모순 이며 대중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대중문화 속 컨텐츠들을 인용하고 있다.
사회가 다양해지면서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은 깨졌다. 문화의 변방에 있던 한국의 음악, 영화, 문학 심지어 음식문화까지 글로벌 사회에서 당당히 영역을 구축해 간다. 혐오적 존재로 매도될 만큼 소수의 영역이었던 동성애, 특히 BL은 이제 장르가 되어 대중문화 전반에 등장하는 중이다.
기존에 가졌던 모든 가치관들이 깨지는 중이다. 그러나 하나가 깨어지면 또 하나가 태어나고 그 파편들은 확장성을 가진다. 다양함이 주류라면 우리는 더 이상 내 가족, 나의 공간, 나의 일에 묶여 있을 수가 없어진다.
그래서 일까?
다양함의 끝은 글로벌 노마드, 전 세계적 유목민이 되어 유랑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어진다.
세상을 보는 방식이 현실에서 디지털로 바뀌게 된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전에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 것을 누릴 수 있지만, 그 안에서 또 다시 인간의 계층은 나뉜다.
'그것만 누리는 사람과 그것도 누리는 사람'
아파트로 상징되는 자본주의의 성은 그들만의 캐슬이 되어 봉건시대 처럼 외부의 침입을 거부한다.
실물로 누리는 문화는 비싼 댓가를 지불할 수 있어야 하고, 시간을 내서 그곳까지 갈 수 있어야 하며, 문화가 의미하는 내포성을 알아차릴 만큼의 지적, 감성적 수준이 있어야 한다.
이는 문화복지가 필요한 이유이며 문화가 곧 권력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인들은 불안하다.
세기 말이 아님에도 세기말 적인 두려움이 만연해 있고, SF와 판타지에서라도 희망을 찾고 위안을 얻으려 한다.
그곳에 꼭 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을 외면하고 눈을 돌려 잠시 다른 곳을 보는 것만으로도 길을 찾고 있다는 자기변명은 할 수 있으리라.
이 책을 보는 내내, 잊고 있던 아니 알고 싶지 않았던 현실문제들로 팩폭 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문화는 알게 모르게 우리의 생각과 행동, 가치관 등에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다.
그것을 의식하지 못한 채, 수용당하고 있다는 것은 독재국가에서 세뇌당하고도 모르는 것과 같다.
기성세대가 된 이후로, 현실에 안주하며 생각없이 살았다. 이 책을 보며 매순간, 매상황에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판단해야 함을 '오랜만에' 느꼈다.
@ledipl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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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몽드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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