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그분을 어떻게 모실까 - ‘사춘기’라는 귀한 손님을 대하는 부모의 자세에 관하여
김주애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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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누구나 한번은 찾아오는 그 손님, '사춘기' 다.
사춘기를 맞이해야 하는 당사자도 힘들겠지만 지켜보는 부모도 힘든 건, 매 한가지다. 아이도 사춘기가 처음이지만, 부모도 사춘기 아이의 부모가 되는 것은 처음이다. 북한도 무서워 못 쳐들어 온다는 중2병에라도 걸리면 어쩌나 싶다. 그래서 아이에게 사춘기가 다가오는 것이 두럽다.

이 책의 저자는 오랜시간 초등학교 고학년 담임경험이 있는 교사이자 사춘기 아들, 딸을 키워 본 선배엄마이기도 하다.
모든 일이 시간이 지난 후에야, '지금 아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고 아쉬움이 남듯 저자는 곧 사춘기를 맞게 될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해주고 싶었다.

세상 어떤 보석보다도 빛나고 사랑스럽던 아이가 어느 순간, 사라진다. 엄마 껌딱지이자 세상 착하고 말 잘듣던 아이도 온데간데 없다. 그 아이는 '사춘기' 라는 그 분이 데려가버리고 상상도 못 했던 아이만 내 옆에 남아있다.
기존의 훈육방식은 더 이상 씨알도 안 먹힌다. 부모는 여전히 아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데, 아이는 부모가 자신에게 간섭하고 힘들게 한다고 토로한다. 아이의 모진 소리에 부모의 마음도 미어지며 아이만큼이나 힘든 성장통을 겪는다.

이 순간, 뜨거운 사춘기 자녀에겐 냉정과 열정 사이의 부모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제 부모는 아이의 모든 것을 알 수 없다. 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착각이다.
이것저것 욕심을 내거나 아이의 기를 꺽으려는 시도는 관계만 악화시킨다. 포기가 아닌 따스한 무관심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
언제든 아이를 위해 뛰어가는 것을 멈추고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힘을 키우도록 해야한다. 아이의 친구관계에도 관여하면 안 된다. 그저 믿고 지지만 해야한다. 아이가 어릴 적, '안돼'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 것 처럼 이제는 그 말을 나에게 하면서 아이의 인생에 조금 멀어져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 내용 중 나에게 가장 와닿았던 것은 '착한 아이' 에 대한 개념이었다.
기성세대들은 오랜 시간, 어른들 말을 잘 듣고 공부 잘 하는 아이를 '착한 아이' 라 부르며 이상화시켜왔다. 그래서 사춘기가 되어 자신의 의견을 가지고 독립심을 키워가는 과정을 반항과 무모함으로 보았다.
그러나 2025년에는 더 이상 그것이 진실이 아니다. 부모는 아이가 나쁜 길로만 들어서지 않는다면, 아이의 말과 행동, 선택을 수용해줄 수 있어야 한다.

물론, 힘들다.
아이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려한다.
그래도 어쩌랴.
그것이 내 아이를 위한 일이고, 그것이 내 아이의 가치를 침범하지 않는 일인 것을.
지금 이 순간에도 속앓이중인 부모들이 많다. 아이를 품에서 떼어내어 독립을 응원하는 것이 몹시 힘들다면 이 책을 읽고 다시 마음을 다잡아보자.
나도 흔들릴 때마다 읽고 또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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