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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리
심아진 지음 / 상상 / 2025년 2월
평점 :
#도서협찬. 안녕, 우리 by심아진
~인간의 불완전함을 담은 글을 써왔던 심아진 작가의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2013년 부터 2023년까지 문예지에 발표된 <안내>, <커피와 하루>, <안녕, 우리>, <혹돔을 모십니다>, <절정의 이유>, <불안은 없다> 6편의 단편소설이 담겨 있다.
이 책에 실린 소설들의 모든 캐릭터들은 지극히 인간적이다. 그럴듯 해보이려 행동하고 말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실 별것 없다.
특히 <커피와 하루>, <안내>에서는 인물들의 생각과 심리상황에 대해서 제3자처럼 무심한 듯 표현하는 데도 행간에서 너무 많은 것들이 읽혔고, 생각을 거듭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커피와 하루> 에서는 총 다섯번의 티타임이 열린다. 하나의 소설이 다섯가지로 분류되어 있는 독특한 형태이다. 각 티타임마다 모이는 사람들은 다 달라보이지만 낯설지도 않다.
봉사라는 고귀함으로 포장했지만 각자의 목적은 다 다른 이들, 우아한 사모님들의 모임에 나타난 이질적인 한 존재와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들, 사장과 직원의 동상이몽까지,
티타임이라는 자리로 함께 모여 커피를 마시고 있는 순간에도 왠지 모를 긴장감이 쏟아진다. 마치 아프리카 초원에서 먹이사냥을 위해 웅크리고 있는 암사자들 처럼 기회를 잡으면 언제든 튀쳐 나갈 준비가 된 존재들이다.
<안내> 에서 성준은 전 여자친구를 피해 급하게 하숙집을 구해 이사한다. 그런데 기존 하숙생들은 이상하게도 집주인 차휘랑의 눈치를 본다.
첫 만남부터 상늙은이 같던 차휘랑은 고리타분한 미신같은 금기사항을 걸고 위반 시 퇴고 조치를 안내했는 데, 하숙생들 모두 그의 말을 진심으로 믿고 따른다. 그 말을 믿는 것인지? 자신의 상황에 따라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지? 는 모르겠지만, 그들을 무시하던 성준조차도 결국 차휘랑에게 조언을 구한다.
이 이야기는 오픈엔딩이지만 독자들은 모두 알고 있다. 어떻게 해야 성준에게 해피엔딩이 되는지? 다만, 우리는 누구의 입장에서 누구를 응원해야할까?
인간은 세상이 완벽하지 않음을 탓하지만 그것은 세상을 구성하는 인간들이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이 허술함은 선과 악에서도 발휘하여 완전한 선도, 완전한 악도 없다.
우리 모두는 그냥그냥, 불완전한 채로 살아간다. 그러다보니 매 순간, 무엇이 옳은 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지? 판단이 잘 서지 않기도 한다. 인생에는 시험지처럼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 가득 실린 모든 개릭터들의 성격과 심리는 우리 모두에게도 존재하는 특징이다. 고상하면서도 천박하고, 진실되면서도 위선적인!
그래서인지 책을 보는 동안, 내안의 숨겨온 속내를 들켜버린 것 같아 부끄러워졌다.
세상 어느 누가 스스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이 없다고 장담하겠는가? 이런 모습들이 곧 인간인 것을.
@sangsangbook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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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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