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해파리를 따라서 여름으로 by박서형~표지에서부터 청량한 여름바다의 느낌이 물씬 나고, 아름다운 청춘들의 모습도 보인다. 바다의 푸르름은 따스하면서도 시원하다. 그 이중적인 감각처럼, 청춘은 가장 아름다우면서 가장 혼동스럽다. 소년 이삭과 소녀 이리리도 그랬다. 이 소설은 가장 빛나야 할 시간에 끝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소년소녀의 이야기이다. 이리리의 이름은 '이치를 다스리는 사람' 이라는 뜻이었다. 작년 가을에 전학왔지만 한 곳에서 평생 산 이삭보다 친구도 많다. 그런 이리리가 바닷가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이삭을 찾아와 물었다. "너 죽고 싶다며?" 그리고 또 말한다. "같이 죽으려고 했거든" 이들의 인연은 이날, 시작되었다. 이삭은 축복받지 못하고 태어났다. 방치된 채, 그저 자라기만 해야했던 이삭은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느낄 새가 없었다. 억울하고 힘든 마음을 꾹꾹 누르며 살아가는 이삭에게 갑작스레 나타난 이리리의 존재는 불쾌하다. 그런데 이리리의 삶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충분히 사랑받고, 사랑하며 자란 이들에게 죽음은 멀리 있다. 반면,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를 만큼 외로운 이들에게는 죽음이 마치 이상향처럼 보이기도 한다. 현재를 떠나 도망칠 수 있는 곳은 죽음밖에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죽음은 마치 유토피아같아서 그곳에 가면 지금의 외로움과 허전함이 채워지지 않을까 상상한다. 가족이란 존재가 '남' 보다도 못한 순간이 있다. '나' 의 행복이 아니라 자신들의 삶과 위상이 더 중요한 부모라면, 가뜩이나 불안한 청소년 시기에는 최악이다. 외로움은 극대화되고 어느 곳도 의지할 곳은 없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오로지 '사랑하고 사랑받는 삶' 이었다. 말로는 쉽게 내뱉었지만 이리리도 죽음이 쉽지 않았기에 이삭을 찾아갔다. 같이 할래? 는 함께 있을래?를 의미한다. 이 소설을 보며, 아주 옛날 흑백영화인 <금지된 장난>이 떠올랐다. 전쟁 중 고아소녀와 소년의 이야기가 너무 슬프고 아름다운 영화이다. 순수한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어른들의 세상은 합리적임으로 가장하였지만 잔인하다. 이 소설 속, 이삭과 이리리에게도 세상은 그랬다. 그래도 서로서로가 있었기에 다시 꿈 꿀 용기를 얻어서 다행이다. 언젠가 어른들의 세상은 사라지고 그들의 세상이 열리는 날이 온다. 그때까지 두손 잡고 꿋꿋히 살아갔으면 좋겠다. 시간이 지나 지금의 암흑을 추억하며 미소지을 날이 꼭 올 것이기에.@tomato.company #해파리를따라서여름으로 #박서형 #토마토출판사 #서평단 #도서협찬< 토마토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