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는 교육학 서적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나 내 생각이 부끄러울 정도로 책 내용은 광범위하고 많은 것을 다루어 사고를 확장시켜주었다. 저자는 문학비평을 하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인문학 정신으로 시민교육과 미래교육에 참여했고, 후에는 문학 평론가 최초로 삼성전자 AI 가전제품 메뉴얼 설계에 참여하기도 했다. 인문학의 영역이 교육과 미래첨단 부문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고로 저자는 교육에서 '세상을 품은 학교' 그리고 '학교를 품은 세상' 을 꿈꾼다. 학교가 세상 모든 부분과 연결시켜 폭넓게 볼 수 있을 때 진정한 의의를 가진다고 주장한다. 개인적으로도 교육의 영역이 학교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더 넓어져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하기에 책의 내용에 무척 호감이 갔다. 그는 철학과 날씨, 사물을 연결하여 보기도 하고 문학과 지리, 건축을, 시인과 글로벌 it 가전기업을, 공학과 예술을 연결짖기도 한다. 비평가가 it설계에 참여하는 것 처럼 전혀 다른 분야라도 서로 연계되어 있고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기도 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추상적인 지식이 나쁜 건 아니지만 삶에 좀더 다가갈 수 있는 지식으로 배움의 영역도 확장되어야 한다. 배운 지식을 생활과 연관지어 사고 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면 수많은 선행을 하고도 상황이 닥쳤을 때는 해결하지 못하고 죽을 수 있다. 일상의 발견이 배움이 되고, 배움이 바로 생활이 되어야 한다. 진정한 배움은 함께 배우는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맥락속의 경험이다. 학교는 이제 더 이상 건물과 운동장, 교실에 한정되지 않는다. 학생, 교사 그리고 이 사회 모두가 교육의 현장이며 다양한 문화와 다양성에도 오픈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연결되지 않은 교육은 필연적으로 소외를 낳는다 짧은 시간 동안 세상은 너무 많이 변했다. 몸은 비록 교실안에 있지만 의식과 사고는 전 세계를 넘나들고 우주와 차원이 다른 세계까지 내다보는 시대이다. 이 책은 교육과 학교에 대한 기존 인식의 틀을 깨고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새롭게 제시해주는 놀라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