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황에 정치적 불안까지 겹치면서 외식 자영업계가 신음하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들린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자영업 비중이 높은 나라라 많은 이들이 힘들다는 이야기가 된다. 저출산 고령화에 경제동력이 상실되고, 미국 행정부까지 바뀌는 시점이라 이런 소식들이 안타깝기 그지 없다. 이런 시기를 잘 넘어가기 위해 모두 고군분투중일때, 조금은 도움이 될 만한 책을 만났다. 생활맥주라는 프랜차이즈를 이끈 임상진 대표의 스토리이다. 사실, 잘 나가는 모든 프랜차이즈들도 조그만 가게 자영업으로 시작했다. 외식업은 진입장벽은 낮지만 꾸준히 지속하기 힘든 특징이 있다. 그 바닥에서 오랜 시간 인정받으며 굳건하다는 건 분명 배울 점이 그득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외식업에서 실패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유행만 따라가거나 지나친 이윤의 추구로 인심을 잃거나, 손님들의 니즈가 아닌 본인 이상에 바져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무리 작은 외식업이라도 본인이 무엇을 중점적으로 키우고 얻을 것인지어ㆍ 대한 분명한 기업가 정신과 브랜드 정체성을 가지고 접근해야한다. 그렇지 못하면 주변 가짜 전문가들에게 흔들리며 중심을 잃을 수도 있다. 일희일비해서는 안된다. 규모가 작을수록 경쟁을 피하고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 생활맥주는 프랜차이즈지만 전국 매장에서 같은 맥주를 파는 것이 아니라 점주가 원하는 맥주를 선택하여 판매하므로 매장마다 라인업이 다르다고 한다. 오며가며 나도 생활맥주 매장을 여러번 보았지만 이건 처음 안 사실이다. 모든 대박집들은 시그니처 메뉴가 3개 이하인데 이것도 차별화 전략 중 하나이다. 그래야 가게에도 단골 즉, 팬덤이 생기고 전문성을 가질 수 있어서 미투 브랜드가 생겨도 유지할 수 있다. 책은 프랜차이즈로 시작하려는 이들이 알아야 할 점과 프랜차이즈로 까지 키우고 싶어하는 이들이 알아야 할 점 모두 일목요연하게 알려준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길게 내다볼 수 있는 '기업가 정신과 차별화 ' 인 것 같다. 나는 외식업을 하진 않지만 저자가 지적해준 부분에서 한 인간이 자신의 일로 우뚝서기에 필요한 부분들도 읽을 수 있었다. 당장의 이익을 쫒는 것은 언제나 수명이 짧다. 이왕, 업계에 발을 들이기로 한 이상 충분히 준비하고 공부하며 자신의 것을 찾아야 한다. 불황이라는 시기에도 여전히 건재한 업장들은 그 점을 잊지 않았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조만간, 생활맥주 매장을 한번 방문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