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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불행에 인생을 내어주지 마라 - 흔들리지 않는 1년을 만드는 52주 스토아 철학
요한 크라우네스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12월
평점 :
인간의 고뇌는 어느 시대, 어느 세상이든 항상 지속된다.
2천년 전, 그리스인들도 인생의 폭풍에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지혜를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인공지능의 시대에도 고대 그리스의 가르침이 의미있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에서 '만물은 신성한 유대로 맺어져 있고, 만물로 이루어진 하나의 세상이 존재한다' 고 했다. 스토아학파의 철학은 우주의 원칙들과 조화를 이루며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을 사는 것이 목표다.
핵심 가르침은 10가지 문장으로 볼 수 있다.
1.장애물이 곧 길이다.
2.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신경을 써라.
3.내가 느끼는 감정은 오로지 나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다.
4.한번의 성공이나 실패로 인생이 좌우되지 않는다.
5.생산적인 사람이 되고 계획한 일은 끝까지 해낸다.
6.늘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라.
7.항상 기대치를 낮추어라.
8.항상 덕을 갖춘 사람이 되어라.
9.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개의치 말라.
10.감사하는 법을 훈련하라.
요즘, 수도 없이 쏟아지는 자기계발서와 힐링서적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말들이다. 그러나 이미 2천년 전, 그리스 철학자들의 깨달음이었다.
이 책은 1년 52주, 매주 1편씩 스토아학파의 가르침을 볼 수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삶에 적용하는 스토아적 해설을 보고, 핵심 아포리즘을 필사하며 깊은 사고를 할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25년 1월부터 다시 재독하기에 딱 좋다.
학창시절, 윤리시간에 짧게 스토아학파를 배울 때는 '금욕주의' 라는 한 단어로 암기하기 바빴다. 그때는 깊은 이해를 하기엔 어렸고 시간도 없어서 그저 금욕주의 라는 말에 거부감이 들었었다.
그러나 스토아주의의 최고 이상은 '초연함' 이다. 인생 최악의 또는 최고의 순간을 맞이할 때도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 '아파테이아 '였다.
거기에 평정심에 도달한 상태인 '아타락시아', 자족적인 삶의 방식인 '아우타르키아' 가 합해져 우리는 진정한 행복인 '에우다이모니아' 에 이룰 수 있다.
스토아학파가 바라보는 인생의 관점이 요즘 내가 생각하는 인생관과 비슷해서 책을 읽는 시간이 내게는 매우 유익했다.
내 삶의 방식을 되돌아보며 정리하고 앞으로의 삶을 꿈꾸어 보았다.
'철학은 생각에 그치지 않고 행동에 옮겨야 한다' 고 했던가. 이제 이 깨달음을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 지 생각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