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망설이는 어른에게 - 서툴지만 다시 배워보는 관계의 기술
김나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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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사과를 망설이는 어른에게 by김나리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라는 책이 있었다. 사람이 가장 도덕적이고 성실한 시기가 그때쯤인 것 같다.
그 책에 이런 말도 있다.
'다른 사람을 아프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말하라'.
상대를 아프게 했을 때 사과하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인데, 이상하게도 나이가 들수록 그것이 점점 어려워지나 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제목이 유달리 와 닿았다. 어른들은 다시 배워야 한다. 사과하는 법을!

언제부턴가 선한 것이 어리석은 것처럼 보이고, 옳은 것이 융통성 없는 것처럼 보이고, 사과하는 것이 패배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 솔직해보자.
어른이 된다고 완벽해지는 게 아니지 않던가? 나이라도 어리면, 부족함을 인정이라도 할텐데 어른의 가면을 쓰고나면 체면이 뭔지, 부족할수록 더 아닌 척 하게 된다.
하지만, 사과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종종, 남탓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은 이해받으려 하면서 남을 이해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갈등을 일으켜서라도 상대를 굴복시키려 드는 데 그것은 과도한 자기방어기제 일 뿐이다.
사과해야할 때 안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사회도 아파지고 있다. 처음에는 피해자였던 사람들이 가해자가 되어간다.
책임회피는 사회 전체를 병들게 하기에 어른이라면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은 '사과' 를 둘러 싼 다양한 인간들의 다양한 심리를 폭 넓게 다루고 있다. 막연히 생각하던 것을 넘어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짚어주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자기 변명과 핑계를 대며 살고 있는 지 느끼게 해준다. 우리는 이제껏 부끄러운 나머지 진짜 자신은 외면해왔다.

가장 먼저 가족들과 지인들이 떠오른다.
나는 치기어린 자존심과 고집으로 가까운 이들에게 이런저런 아픔을 주었다. 내 잘못을 알았어도 먼저 고개 숙이지 못했다. 어영부영 넘어가며 그들이 잊어주길 바랬지만 나도, 그들도 잊지않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사과는 나를 위한 용기이자 가장 어른스러운 용기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어야 어른이다.

지금,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다면 진심을 담아 사과하자. 더 시간이 흘러 후회가 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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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를 통해
미다스북스 출판사에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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