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집공부 학습법 - 현직 고등학교 교사의 비밀 노트
유선화 지음 / 비욘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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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는 모든 부모의 꿈이다. 내 아이가 그렇게 되길 바라며 수많은 공부법과 교육법을 적용해보지만 그것 또한 잘 되지 않는다.
남의 집 아이는 잘만 크는 데, 내 아이만 부족한 것 같아 마음이 자꾸 조급해진다.
대한민국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학부모이자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이 책에서 좀더 현실적인 조언을 한다.
공부는 '하기싫다' 가 기본값이다.
특히나 우리나라 처럼 지적 호기심이 아닌 시험준비용 공부는 더 하기 싫다. 부모도 이 점만큼은 인정해야 아이를 제대로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학습결손이 생길 것이 뻔히 보이는 데도 그냥 두라는 말이 아니다.
공부는 하는 데도, 노는 데도 관성이 있어서 공부하는 루틴을 만들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하루이틀 안 하다보면 못하게 되고 어느 순간, 스스로 못하는 아이라는 인식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는 하고 싶은 영역이 아니라 해야하는 영역이다.

부모는 아이의 학습루틴과 학습량, 공부보상, 공부정서, 공부환경을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일정수준 이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스스로 공부가 가능하다. 그 부분이 먼저 잡혀야 학원이 아닌 집공부도 할 수 있다.
공부의지가 있는 상위권 아이들은 대개 집중력이 있고 압도적 학습량과 뛰어난 과제 집착력을 가진다. 자기주도학습이 습관화되어 있고 바른 수업태도와 높은 메타인지, '할수있다' 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반면, 중위권 아이들은 '열심히'의 기준이 다르고, 감정기복에 따라 공부가 달라진다.

아직 어리다면 독서습관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문해력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그 능력이 자기주도학습으로 까지 이어진다.
책에는 구체적으로 공부계획 짜는 법과 과목별 내신 준비법까지 학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많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제일 좋았던 것은 '공부를 잘 해야 한다는 고정값을 버리자' 는 것이었다.
부모로써 참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내 아이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다시금 마음을 다 잡아본다.
상대평가 하에서 모든 아이가 공부를 잘 할수는 없다. 1등급은 단, 4프로이다. 내 아이를 기본으로 잡고, 내 아이에게 맞는 지지와 응원을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때로는 묵언이 답이다.
지지의 눈빛, 사랑의 토닥임, 영양가 많은 든든한 밥상이 더 큰 힘이 된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것도 결국 아이의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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