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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내성인 - 파리민수 정일영의 인생썰
정일영 지음 / 시원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MBTI 로 성격을 판별하는 방식이 이제는 대중화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서로서로 MBTI를 묻기도 하며 이해를 돕곤 하는 데, 가끔 본인이 느끼는 성격과 타인이 보는 성격이 다른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의 저자 정일영 선생님도 그렇다. 책에 가득있는 코믹한 캐리커처처럼 누가봐도 유쾌해 보이는 분이 스스로를 극 내성인이라고 주장한다.
(진짜 내성인은 웁니다 ㅠㅠ)
먼 나라, 프랑스 파리로 유학가서 언어학 석박사 학위를 따고 오고, 현재 유명한 프랑스어 강사인데다 유트브에 출연하여 오디오에 빈틈없는 수다력을 발휘하신 분이 극내성인이라니!
내 기준으로 이 분은 내성인이 아니다.
새로운 언어를 익히려면 말이 많아야 하는 데, 내성인들은 그게 안 된다. 더군다나 사람들 앞에서 노래도 부르고, 농담도 잘 하는 분이다.
책에는 서로 뺨을 대고 쪽 소리를 내는 인사법인 '비즈' 처럼 프랑스에서 문화차이로 겪은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이 재밌게 소개된다. 어학원 생활, 대학원 생활까지 하며 겪은 프랑스 사람들과의 일화들과 프랑스 소개는 새로운 정보를 많이 제공해준다.
거기에 더해 모든 상황들이 저자의 뛰어난 입담으로 더 재미있어진다. 역시, 언어학 박사님이 맞다. 말을 마치 공기놀이처럼 들었다 놨다 가지고 노신다.
낯선 프랑스에서 이방인으로 살면서 겪었던 일들을 보며 독자도 잠시 프랑스 생활에 젖어든다.
덕분에 기본 프랑스어를 익히는 계기가 되었다. 고등학교때, 제2 외국어로 배웠지만 이제는 봉주르 밖에 기억이 안 나는 데, 좋은 말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봉 꾸하주~용기를 내
빠 말~나쁘지 않아
본느 셩쓰~행운을 빈다
싸 데뻥~경우에 따라 달라
물론, 비속어도 알았다.
메르드~제기랄
오랜만에 읽은 참으로 유쾌한 책이었다.
유머와 프랑스 문화, 프랑스어 학습, 저자의 인생관이 모두 녹아있는 다양함을 꽉꽉 채운 책이다.
아무튼, 이 책을 정독한 결과!
저자는 '극내성인' 은 아니다.
다만, 확실히 문과적 감수성의 극F 는 맞는 걸로 판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