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하는 자본주의자 by임현주~누구나 일탈을 꿈꾼다.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탈출하여 자유로운 새처럼 원없이 날다 오고 싶지만 꿈은 꿈일 뿐이다. 그런데 저자는 실제로 일탈을 즐겼다. 유랑을 즐기기 위해, 원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 불안정해도 생동감있는 삶을 찾아 여행을 떠났다. 그렇게 '유랑하는 자본주의자' 가 되었고 여행하는 유튜버도 되었다. 누가봐도 안정적이어 보이는 9년차 초등교사였던 그녀는 사직서를 냈다. 다행히 남편과도 생각이 통해서 두 사람은 함께 경로를 이탈했다. 배우자와 생각이 같았다는 면에서 일단 저자는 성공한 인생인 것 같다. 그 길을 함께 갈 수 있으니. 행복은 소비에서 오는 게 아닌 데도 현대인은 소비하기 위해 출근한다. 그러니 소비하지 않으면 고통스런 출근길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도 있다. 이들 부부는 소비보다 경험이 더 소중했고 행복했다. 처음 책을 접할 때는 여행 유튜버의 여행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여행은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한 소재였다. 그녀는 우리 인생 전체를 긴 여행이라고 보고 어떻게 여행하는 것이 좋을 지, 자신의 생각을 담담히 풀어간다. 여행이라면 관광지나 유적지도 돌아보고, 휴양도 즐기고, 맛난 것도 먹고, 사람 사는 모습 구경도 한다. 최대한 이것저것 많이 해야 그 여행이 후회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길을 잃을까 두려워 정해진 길로만 다니는 것과는 달리 저자는 코스에 정해지지 않은 곳도 많이 두리번거리고 다닌다. 누가봐도 그녀의 여행이 더 즐거워 보인다. 길을 잃을 두려움을 설렘과 재미로 바꾼다는 것이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문득 내 인생여행이 참 고루하고 따분해 보인다. 책 첫장에 '죽은 물고기만이 물결을 따라 흘러간다' 는 말이 있었다. 책읽는 내내, 이 말이 머릿속에서 입속에서 계속 멤돌았다. 흐르는 물결이 안전하고 힘들지 않다고 오랜 시간 생각해왔던 내 가치관이 흐릿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나도 한번 거슬러 올라가볼까? 그곳에 뭐가 있는 지? 궁금해진다.@dasanbooks #유랑하는자본주의자 #임현주#다산북스 #서평단 #도서협찬@chae_seongmo#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에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추천도서 #책리뷰 #서평 #좋은책 #인생책 #힐링 #자기계발 #스테디셀러#책추천 #신간 #독후감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