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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기술 - 바로 써먹는 논리학 사용법
코디정 지음 / 이소노미아 / 2024년 10월
평점 :
우리는 논리학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논리는 어렵고 머리 아플 것 같다는 편견을 가진 학문이기도 하다.
유튜브 코디정의 지식채널 중 논리시리즈 영상이 많은 찬사를 받았다. 논리에 좀더 쉽게 접근했고 실용적이며 배움의 구조화가 가능해졌다는 이야기!
이 책이 '바로 써먹는 논리학 사용법' 을 표방한다.
논리는 세상의 원리나 사물의 이치가 아니라 인간 공통의 머리구조이며, 논리학은 인간공통의 머리구조에 관한 지식이다.
논리를 공부하면 타인의 생각과 의도를 파악하는 데 유리하고, 기존 지식과 세계를 이해하기 좋으며, 자기 생각을 효율적으로 잘 설명할 수 있다.
개념은 인간 머릿속에서 의미를 만들어 내는 단어로 논리의 시작이며, 논리학의 출발점이다. 개념은 의미의 윤곽을 만들어 내고 크기, 선명함 소속이라는 3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논리학에서 문장, 판단, 명제는 동의어인데 머릿속에서 단어와 단어가 연결되어 문장이 만들어지고, 이때 최초의 생각인 판단력과 사고력이 생긴다.
대전제는 인간마다 다르다. 이미 가진 기존의 판단, 경험, 지식이 대전제로 작동하다 새로운 추론을 하는데 그것이 생각의 도약이다. 판단을 담당하는 것이 지성이며 생각을 도약시키는 것은 이성 즉, 추론능력이다.
연역은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추론으로 대전제, 소전제, 결론의 구조를 갖추고 있으나 인간의 모든 오류는 머릿 속 대전제가 잘못 기능할 때 생긴다.
귀납은 경험을 통해 얻은 판단들에서 어떤 원리를 생각해 내는 방법으로, 머릿속 대전제를 만들어내고 오류를 교정하여 연역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인간에게는 경험 데이터베이스가 있는데, 경험이 부족하면 논리적일 수 없다. 경험이 부족할 때, 유추라는 추론을 하지만 경험이 없는 유추의 정확성은 의심스럽다.
논리로 타인을 상대할 때, 반론의 힘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상대방의 대전제를 탐색해야 한다. 인간은 생각의 집합 안에서 생각하고 소통하기에 소통이 잘 안된다면 생각의 집합을 점검하여 줄이거나 넓혀야 한다.
그래서 토론 참여자들의 생각의 집합에서 교집합을 탐색한다면 좋은 토론도 가능하다.
이 책을 보며 지금껏 살면서 내가 막연히 느끼고 생각하던 것에 이름을 부여받았다. 대전제, 생각의 도약, 생각의 집합 같은 단어가 어떤 순간인지 느껴진다. 내 머릿속에서 일어나지만 설명할 수 없었던 순간을 이해받는 느낌이었다.
여기서 배운 생각의 기술들을 실생활에서 바로 접목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말 할 수 없었던 무언가가 공식처럼 뚜렷해지고 명료해지면서 머릿속이 시각적으로 보이는 기분이다. 이제는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조금은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