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처한 미술 이야기 8 - 바로크 문명과 미술 : 시선의 대축제, 막이 오르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8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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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평론 출판사의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시리즈의 8권이 드디어 나왔다. 어쩌면 8권의 바로크 문명과 미술을 이야기하고자 지금껏 미술 이야기를 해왔는 지도 모른다.
그만큼 유럽 미술이 화려하고 웅장함은 바로 바로크 미술의 영향이기 때문이다.

16세기 말 부터 18세기 중엽까지 유럽 미술은 전례없는 화려함과 웅장함으로 시선을 압도하고, 루벤스, 렘브란트, 베르니니 등 이름 만으로도 굉장한 작가들의 시기이다.
그래서 이번 책에서 저자는 로마 바로크, 북유럽 바로크, 스페인 바로크로 크게 분류하여 10명의 작가들을 중심으로 바로크 미술을 보여주고 있다.

1.로마 바로크
~바로크 세계의 중심인 바티칸에서는 베르니니의 성베드로 성당과 천사상을 먼저 볼 수 있다. 성베드로 성당의 화려한 조각상들에는 베르니니의 열정이 묻어 있으며, 베드로 광장의 콜로네이드도 베르니니의 제자들이 완성했다. 베르니니는 많은 성당을 설계한 보르미니와 이탈리아의 건축을 상징하며 비교되곤 했다.
로마화단의 양대산맥에는 카라바조와 카라치가 있다. 카라바조는 이탈리아 화폐에 얼굴이 있을 정도이고 카라치는 당시 최고의 스타였을 만큼, 두 사람은 많은 종교화와 성당의 벽화, 천장화 등을 남겼다.

2.북유럽 바로크
~북유럽 바로크를 이끈 화가들의 왕은 단연 루벤스다. 루벤스의 그림은 로마에서도 인정받아 성당의 성모상 벽화를 그렸으며, 고향에 와서도 수많은 종교화와 더불어 우리에게 유명한 '한복입은 남자' 도 그렸다.
17세기 네덜란드의 대표는 단연 렘브란트다. 그도 초기에는 종교화를 그렸으나 '돌아온 탕자' 와 '야간순찰' 이라는 걸작을 낳았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또한 유명하다.

3.스페인 바로크
~스페인 미술의 황금기는 바로크 시대이다. 엘 에스코리알 성당의 화려함은 강대국이었던 당시 스페인의 전성기를 보여준다.
엘 그레코는 스페인의 국민화가가 되었지만 원래 그리스인이다. 그의 그림 역시 종교화가 많지만 초상화도 그렸다.
23살에 궁정화가 된 벨라스케스는 스페인의 빛나는 역사를 담아낸 화가로 왕과 왕족들의 그림을 많이 남겼고 그림속에서 거울을 이용하기도 했다.

우리가 유럽 여행에서 감탄하던 상당수의
작품과 건축들이 바로크 시대의 산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바티칸의 콜로네이드가 주는 웅장함과 성당들의 화려함은 잊을 수가 없다.
종교의 시대 답게 건축물과 회화들이 종교 관련한 것들이 많지만 그 시대에도 아티스트의 창의성과 엉뚱함이 군데군데 보이는 것 같다. 그런 아이디어들이 또 다음 세대 예술에 영향을 주며 이어 왔을 것이다.

책에서는 미술 뿐만 아니라 당시 시대상황에 대한 설명도 잘 되어 있어서 예술가들의 작품세계 이면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유럽여행 계획이 있다면 책을 한번 보고 가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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