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금융" 이라는 말을 이 책에서 처음 접했다. 이전까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금융산업이 발전하는 것이 선진국형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는 지금은 너무 "과 " 해졌다고 한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은행제도를 실패한 제도라고 말한다. 100년 남짓한 기간 동안 은행은 파산을 거듭하면서도 예금 보험이나 정부의 지급보증 등으로 파산을 막아 주어 존속되고 있다.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자본이 필요하다. 순수 본인의 자본으로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은행이라는 중간단계가 들어 가면서 부채라는 형태로 자본의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대출을 받은 기업이 제때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은행도 이때 위기를 맞는다. 은행이 위기를 맞으면 사회적으로 경제가 심각하게 침체되고 기업과 사회가 힘들어지며, 이때 취약계층은 더 극심한 타격을 입는다. 은행의 위기로 인해 통화량 감소, 심각한 불황. 양극화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은행을 개혁하고 구하려는 노력으로 표준화된 규제를 만들었지만 이걸로 전체 금융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2008년 금융위기는 대공황이후 최대 위기였는데 은행을 지켜주는 안전망과 모럴해저드가 비효율을 극에 달하게 했었다. 은행은 총생산보다 더 많은 대출을 제공하여 신용팽창을 시키고 이는 극심한 경기변동과 자산시장의 버블 및 붕괴를 야기한다. 이러한 과잉금융은 실물경제에 기여하는 것 없이 과잉소비와 과잉생산을 일으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과잉금융 상태에서는 불량기업에도 대출이 흘러가고 좀비기업이 늘며 사회는 만성적 저성장 상태로써, 위기발생 시 회복탄력성이 떨어지고 가계 삶의 질까지 저하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부채의존경제에서는 필역적으로 양극화가 심화된다. 우리는 이를 현대 우리나라 경제에서도 여실히 보고 있다. 실제 노동이나 경제활동과 무관하게 "돈이 돈을 낳는 " 구조로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지며 노동계층은 일할수록 더 가난해지는 기형적인 상황을 겪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엘리트들은 교육전쟁으로 불행하고 중산층조차도 가난해진다. 나는 경제에 대해서 잘 모르고 이 책의 내용도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만 책을 읽으며 최근 사회경제가 이해되기 시작하면서 화도 났다. 막연히 인식하고 있던 부분을 금융의 역사와 사례. 객관적 지식을 덧붙혀서 설명해주는 것을 보고서야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실태를 알았다. 지금은 소수의 자본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제적 상실감을 느끼는 구조였다. 이런 책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현실을 인지하고, 앞으로 경제연구가나 정책관들이 다수가 만족할 수 있는 방책을 많이 생각해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