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해방 일지 - 고통이 만연한 우리 사회, 트라우마에서 빠져나오는 법
심민영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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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번이상 트라우마 사건을 경험하는 비율은 70~80프로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 대다수는 크든 작든 하나씩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엄청난 공포와 공황장애를 동반한 경우도 있고 두럽거나 놀라는 정도를 보이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도 한번쯤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 보았을 것이다. 저자는 국내 트라우마계의 전문가다. 우리는 이 분의 치료경험과 사례들을 보며 나와 내 주변의 상황을 반추해 볼 수 있다.

트라우마는 과거형이 아니다. 지난 일의 경험과 기억이긴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는 실제이다. 그래서 트라우마에 둘러 쌓여있으면 미래가 희망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트라우마의 영향은 대개 1~2년 안에 줄어들지만 사건의 유형이나 심각도, 주관적 인식에 따라 달라진다. 모든 사건, 사고는 직접 겪은 당사자가 아닌 이상 알 수 없다.

트라우마를 혼자 힘으로 이겨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그들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로 본인만 불행하다 느끼며 외로워한다. 지나간 일인걸 알지만 PTSD의 증상인 플래시백이 일어나 계속 떠오른다. 그 이면에는 자책과 수치심이 깔려있는 경우가 많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문다.

트라우마가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는 것이 좋을까? 저자가 제시해주는 방법들을 살펴보자.
자신에게도 연민을 느껴보는게 좋다. 가장 아끼고 보살펴야 하는 것은 자신이다. 과거의 나를 용서해주어라.
지금. 여기에 집중하고, 건강한 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해보아라. 신체반응을 완화할 수 있는 명상, 호흡 등을 익혀두는 것도 좋다.
너무 한쪽만 보지 말고 다양한 시각을 가져보자. 불안은 정상적인 감정이니 너무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된다.

트라우마를 주는 사건사고를 인간이 막을 수는 없겠지만 그 후에 오는 심리적 문제들은 본인과 사회의 노력으로 치유할 수 있다. 이것은 단순한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형재난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누구나 트라우마를 가질 수 있다. 트라우마에 대해서 만큼은 모두가 평등하다. 언제든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전문가와 함께 치료하고 책에 나온 것 같은 좋아지는 방법들로 노력해보자.

모든 치료의 시작은 자신에게서 부터 나오는 치유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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