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연습할 수 있는 이 책은 티베트 불교의 용수스님과 에세이스트가 함께 이야기를 나눈 마음연습 에세이이다. 우리에게는 달라이 라마로 유명한 티베트 불교를 공부한 용수스님이 sns에 글을 올리신 것을 계기로 책을 출간하게 된 사연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의 첫 주제가 "우리는 왜 SNS를 할수록 불행해질까?" 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오랜시간 생각해봤던 일인데 역시나 스님과 에세이스트도 같은 생각을 하셨던가보다. 애초에 SNS는 나를 표현하는 도구로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그것이 남에게 보여주는 과시용으로 전락하게 되고 진짜 '나' 가 아닌 만들어진 '나' 에 치중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SNS에서 보이는 모두는 행복하고 부유하고 뛰어난 외모에 많은 것을 가졌다. 실제로 그런 이들은 상위 5프로 정도일텐데, 진짜 95프로를 좌절하게 만들어 모두가 자신을 과장하는 악순환이 계속 되는 중이다. 살아온 대로 살지 않겠다는 의미가 출리심이라고 한다. 잘못된 것을 알았다면 다르게 살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지금 내가 가지고 누리는 것이 진짜 행복인데 보여주기 위해 만든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자신에게 집착하는 것은 분명 다른데 대다수는 자신에게 과도하게 집착하여 불행을 자초한다. 끊임없이 애정과 관심을 갈구한다고 허한 마음이 채워지는 것이 아니다. 애초에 그것은 스스로를 알고 자신이 채워가는 것이다. 그렇게 잘 채워지면 주변의 반응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다. 때로는 내 자신에게 안 좋은 감정이 들고 부족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도 나 자신이니 부족한 점을 받아 들여야 성장할 수 있다. 요즘은 좋은 말들이 가득한 책도 많고 방송도 많다. 그런데 티베트 불교의 가르침에 기본을 둔 용수스님의 말씀은 좀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특히, 책의 마지막에 "죽음" 에 관한 말씀은 한참동안 여운이 남았다. 인간이 겪는 모든 고뇌와 아픔은 죽음이 없다는 듯 살다보니 생기는 것이다. 죽음에 대한 명상이 있어야 자기 성찰도 할 수 있다. 죽음 앞에서 누가 오만할 수 있겠는가? 이 책에서 얻은 깨달음을 한 가득 가슴에 품고 다시 세상을 바라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