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 포스트 AI 시대, 문화물리학자의 창의성 특강
박주용 지음 / 동아시아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화 물리학자의 창의성 특강이라니?
문화와 물리학이 공존할 수 있는 개념인가? 하는 의아함을 품고 읽기 시작한 책이다. 그런데 페이지가 넘어 갈수록 고개가 끄덕여지고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인간의 창의성은 끊임없이 새로운 문화와 문명을 창조해 왔고, 새롭게 창출된 과학기술은 이제 우리의 새로운 문화와 문명이 되었다. "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라는 제목은 그렇게 나왔다. 저절로 생성되는 것이 아닌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5가지의 큰 주제를 가지고 33개의 소주제로 문화와 과학을 함께 이야기한다. 창의성 특강이라고 할만큼 다양하고 흥미로운 내용들이다. 요즘 흔히 말하는 통합학문이자 문이과의 결합이다.
수과학의 내용을 많이 다루는 주제는 문과생인 나에게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진화론, 예술. 영화. 언어 같은 분야의 내용은 이해도 잘 되고 흥미로웠다.

작가 괴테의 색채연구이야기, 피아노의 구성과 악보의 수학적인 요소. 한 편의 영화안에 깃든 과학. 화가들의 그림에 숨어 있는 빛의 과학과 공간학. AI의 세계에서, AI는 사람을 지배하고 그 AI는 다시 인간이 컨트롤하는 원리. 새로 재탄생한 비틀즈의 음악 등다양하고 재밌는 이야기들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지적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어릴 때, 감명깊게 읽었던 톨스토이의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를 인간의 욕심으로 해석하지만, 과학에서는 해가 뜨는 시간과 인간이 갈 수 있는 거리를 계산하면서 볼 수도 있다.
문학을 과학으로 해석하고 과학의 원리를 문학의 소재로 쓸 수 있는 세상이다.

문화물리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학문의 분야가 생기고 책이 쓰여질 만큼 지금의 세계는 문화가 과학이고, 수학이 곧 문명인 세상이다. 과거처럼 이분법적 사고나 단순논리로 보는 프레임을 넘어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세상이 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