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옆집 가게가 문을 닫았습니다
부자형아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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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자영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 자영업자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나라. 대한민국 자영업의 현실이다.
취업이 힘들어서, 직장생활이 고달프다는 이유로 자영업에 무작정 뛰어들기에는 대한민국 자영업 시장은 너무 척박하다. 수많은 광고에서 판타지를 보여주며 자영업의 세계로 유혹하지만 결국은 불나방이 되어 타들어 가는 경우가 너무 많다.
이 책은 그렇게 망한 자영업의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냈다. 저자 본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지라 리얼하고 감정 전달도 잘 된다. 극중 주인공은 언제든 바로 우리 모두가 될 수 있다.

코로나로 부모님의 의류 사업이 힘들어지자 수호는 장미빛 미래를 꿈꾸며 프랜차이즈 반찬가게를 계약했다. 부족한 돈을 대출하여 시작했지만 계획과 달리 예상금액은 자꾸 초과되고, 가게 공사는 문제가 생기며 ,직원을 구하는 것까지 쉽지 않다. 몸은 힘들지만 그래도 초기 장사는 잘 되서 열심히 해나간다.
직원 구하기가 힘들어 지자 수호가 나서 주방일까지 하며 아파도 쉬지 못하고 긴 시간 고군분투 하지만 악플과 컴플레인, 경쟁업체까지 첩첩산중이다.

건강은 점점 나빠지고 매출도 나날이 감소하여 결국 수호는 투자금액이라도 빼고 그만둘까 하는 마음으로 매도하려 했지만 오히려 컨설팅 업체에게 돈만 뜯기고 제대로 매도하지도 못한다. 결국, 빚만 떠안은 채로 폐업하고 만다. 열심히 준비하여 창업했으나 폐업과정은 순식간이었다. 주인공 수호는 그제야 자신이 얼마나 낙관적인 생각만으로 자영업을 시작했는지 뼈저리게 느낀다.

이 책은 아주 리얼한 창업에서 폐업까지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부동산, 건물주인, 프랜차이즈 업체, 공사업체, 직원들. 손님들 등등 모두 각자 한푼이라도 더 벌고 남기기 위해 서로에게 매정하고 악다구니를 쓰며 살아간다.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뒷통수 맞고 당한 것 같은 시간이 떠오르며 자영업자들은 그렇게 점점 지치고 괴팍해져 갔다.
오죽하면 "아프니까 사장이다" 라는 말이 나왔을까.

사장님 소리를 듣는다는 게 얼마나 고달픈지. 나에게 잘 몰랐던 창업의 세계를 조금이라도 맛보게 해준 책이었다.
모두가 각자의 사정과 꿈이 있어 사업이든 창업이든 시작하겠지만,
창업 희망자들이 꼭 읽어보고 더 충분히 조사하고 준비해야 함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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